(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영건 신영우가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신영우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신영우의 투구수는 35개로, 스트라이크(17개)보다 볼(18개) 개수가 더 많았다. 구종별로는 슬라이더(19개)가 가장 많았으며, 직구(14개), 커브(2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h를 나타냈다.
신영우는 경기 초반부터 다소 고전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창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했고, 후속타자 박찬호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 몰린 신영우는 최형우의 삼진, 패트릭 위즈덤의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채웠지만, 2사 1·2루에서 오선우에게 선제 3점포를 맞았다. 후속타자 최원준에게는 삼진을 끌어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신영우는 2회초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호령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무사 1루에서 김태군과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박건우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1루주자 김호령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타자주자 김태군은 2루에서 아웃됐다.
NC는 신영우를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2회초 1사에서 우완 이준혁을 호출했다. 이준혁은 김규성의 좌익수 뜬공, 이창진의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004년생 신영우는 센텀초-센텀중-경남고를 졸업한 뒤 2023년 1라운드 4순위로 NC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윤영철(KIA),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과 함께 많은 관심을 모았다.
NC 입단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줄곧 2군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4월 말 1군에 콜업됐지만, 불펜투수로 두 차례 나선 뒤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신영우는 직전 등판이었던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무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록 패전을 떠안았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NC는 14일 경기에서도 신영우가 호투하길 바랐다. 한편으로는 많은 불펜투수를 기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돌입했다. 전날 선발 신민혁이 5이닝을 끌고 갔고, 13일 경기가 강우 콜드게임으로 종료되면서 NC로선 불펜 소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전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14일) 다 쓸 수 있다. (신)영우가 끌어주면 좋은데, 조금 불안하면 불펜 자원을 일찍 활용할 생각이다. 오늘 경기는 우리 팀에 중요한 경기"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NC는 2회말 맷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3회말에는 박민우, 데이비슨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KIA와의 격차를 더 좁혔다. 4회초 현재 KIA에 3-4로 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