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2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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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대 2연승, 이강철 감독은 왜 소형준 언급했나..."선발승 거두지 못해 아쉬워, 팀 위해 희생해 고맙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5.31 18:37 / 기사수정 2025.05.31 19:0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경기 중반 위기를 극복하고 연승을 '3'으로 늘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30승3무25패(0.545)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를 기록한 KT는 5월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소형준의 역투가 빛났다. 소형준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으나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뒤이어 나온 우규민(1이닝), 원상현(⅔이닝), 박영현(1⅓이닝)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영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1개 포함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허경민이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득점 1도루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KT는 로하스의 홈런 한 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2사에서 등장한 로하스는 볼카운트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윤영철의 122km/h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로하스의 시즌 8호 홈런. 비거리는 121.5m로 측정됐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KT는 경기 중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5회초 2사 1·2루에서 오선우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오윤석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2루주자 김호령이 득점하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1-1이 됐다.


그러나 KT는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말 1사에서 장성우와 권동진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허경민의 1타점 2루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스코어는 2-1.

KT는 1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1사 2·3루에서 장진혁의 1루수 땅볼 때 홈으로 달려든 3루주자 권동진이 포수의 태그를 피해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여기에 오윤석,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로 벌어졌다.

8회초 2사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박영현은 마지막까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9회초 황대인의 2루수 땅볼, 김규성의 삼진 이후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사 1루에서 윤도현의 낫아웃 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투수 소형준이 포수 장성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선발승을 거두지 못해 아쉽고, 팀을 위해 희생해서 고맙다"며 "불펜투수 우규민과 박영현도 잘 던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타자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경기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말 2사에서 로하스의 대형 솔로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이후 동점 상황에서 경기가 어렵게 진행됐는데, 8회말 허경민의 결승타와 김상수의 추가 타점으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KT는 6월 1일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연승 및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조이현이 아담 올러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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