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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실점→5실점→1실점→4실점, 주춤한 LG 1선발..."포크볼 제구 안 되는 날이었다" 염갈량은 어떻게 바라봤나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5.25 14:00 / 기사수정 2025.05.25 14:00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4월까지만 하더라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달 들어 기복을 보이고 있다. LG 트윈스 선발진에서 1선발 역할을 맡고 있는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이야기다.

치리노스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치리노스가 한 경기에 피홈런 2개 이상 허용한 건 KBO리그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치리노스는 경기 초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줬고, 박성한의 삼진과 최지훈의 도루 이후 1사 2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한유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치리노스는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면서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5회말 2사에서 최정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6회말에도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솔로포를 내주면서 주춤했고, 결국 최준우의 3루수 땅볼, 안상현의 우익수 뜬공, 정준재의 안타 이후 2사 1루에서 이지강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5회말 2사 1루 LG 치리노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5회말 2사 1루 LG 치리노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치리노스는 3월 2경기 12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0, 4월 5경기 3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제 몫을 다했다. 5월 첫 등판이었던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원정)에서도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진 못했다.

사령탑이 주목한 건 포크볼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치리노스가 잘 안 되는 날은 포크볼 제구가 안 되는 날이다. 포크볼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딱 떨어지면 엄청 무서운 투수인데, 그렇지 않으면 볼카운트가 몰리고, 투심 비율이 높아진다. 그러다 보면 맞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포크볼이 잘 떨어지면 삼진 비율이 확 높아진다. 타점이 높기 때문에 포크볼이 좋은 것이고, 결정구가 제대로 떨어지는 날에는 삼진 비율도 높고 7이닝까지 간다. 7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날은 포크볼 제구가 안 되는 날이라고 보면 된다. 딱 그것만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에르난데스가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에르난데스가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등록된 코엔 윈은 마지막 등판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우천취소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LG는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코엔 윈을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손주영이 29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하고, 에르난데스, 치리노스가 각각 30일과 3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치리노스에게 하루 더 쉴 시간을 주겠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는 최근 템포도 안 좋고 쉴 타이밍을 줘야 할 것 같다. 항상 부상 위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시즌 동안 선수를 활용하기 위해서 무조건 휴식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전 중견수 박해민이 선발 제외된 건 휴식 차원이다. 대신 신민재가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이가 가장 많이 경기에 나서기도 했고, (신)민재가 어느 정도 수비를 하는지 테스트도 하려고 한다. 혜민이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오랫동안 타격감이 안 좋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비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 분위기가 올라왔으니까 이런 걸 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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