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20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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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실패 KIA, KT 마법에 당했다…윤영철 난조+늦게 터진 야속한 타선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5.05.20 21:10 / 기사수정 2025.05.20 21:51

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박지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의 5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우완 조이현의 깜짝 호투와 주축 타자들의 활약을 앞세워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조이현이 승리의 발판을 놨다. 조이현은 5⅓이닝 5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2025 시즌 개막 후 두 번째 도전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KT 위즈 우완 조이현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5.1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위즈 우완 조이현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5.1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타선도 힘을 냈다.황재균 4타수 2안타 1득점, 김민혁 2볼넷 1득점, 안현민 4타수 1안타 1득점, 장성우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멜 로하스 주니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강백호 4타수 2안타 2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윤영철이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한 데다, 타선까지 뒤늦게 터지면서 4연승을 마감했다. 게임 초반 득점권 찬스에서 조이현 공략에 실패한 게 패인이었다.   

▲5할 승률 맞춘 KIA, 윤영철 어깨에 달린 5연승 도전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우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윤영철이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앞서 지난 16~18일 안방 광주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승리를 쓸어 담았다. 파죽의 4연승 질주와 함께 시즌 22승 22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순위도 공동 4위까지 끌어올렸다.



KIA는 기세를 몰아 5연승을 노렸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좌완 영건 윤영철에게 기대를 걸었다. 윤영철은 2025 시즌 개막 후 4경기 9⅔이닝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11.17로 슬럼프에 빠져 있다. 다만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해줬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이 지난 롯데전에서 던진 정도만 해주면 최고일 거라고 생각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유망주 성장 눈에 띄는 KT, 베테랑들까지 살아날까

KT는 황재균(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중견수)-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박민석(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우완 조이현이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 사냥에 나섰다.  

5월 5승 9패 2무로 승패마진 '-4'를 손해보면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주전 야수들의 부상 이탈과 부진이 겹치면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던 탓이 컸다.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회말 2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회말 2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는 대신 최근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이 빛났다. 특히 4년차 외야수 2003년생 안현민이 최근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리빌딩 중심으로 떠올랐다. 7년차 내야수 2000년생 박민석도 유격수 위치에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이강철 감독을 흡족케했다. 황재균, 김민혁, 장성우, 로하스, 강백호 등 주축 타자들의 페이스만 조금 더 올라온다면 짜임새 있는 타선 구축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기선 제압 KT, 플레이볼과 동시에 윤영철 공략 성공

KT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KIA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먼저 선발투수 조이현이 KIA의 1회초 공격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잠재웠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오선우를 삼진, 김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KT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1사 후 김민혁의 볼넷 출루, 안현민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가 차려졌다.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로하스의 타석 때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폭투를 범하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는 한 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로하스의 볼넷 출루로 이어간 2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강백호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2-0이 됐다.

KT는 다만 김상수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문상철이 3루수 땅볼로 아웃, 더 점수 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조이현의 완벽투 행진, 호랑이 타선 봉쇄한 공격적인 피칭

조이현도 타선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먼저 이우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KIA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조이현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로 고비를 넘겼다. 최원준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조이현은 3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한준수를 1루수 땅볼,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고 기세를 올렸다. 2사 후 박찬호에게 좌전 안타, 오선우에게 우익수 2루타를 내줘 2·3루 동점 위기에 몰렸을 때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KIA 간판타자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이현의 쾌투 행진은 계속됐다. 4회초 선두타자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1사 후 김선빈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에도 곧바로 이우성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 내면서 KIA 타선을 울렸다. 5회초에는 최원준을 1루수 땅볼, 한준수를 1루수 직선타,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장성우 홈런포로 추가 득점, 승기 굳힌 마법사 군단

KT 타선은 5회말 승기를 굳힐 수 있는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 안타 출루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2사 후 장성우가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스코어를 4-0으로 만들면서 달아났다.

이강철(왼쪽) KT 위즈 감독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회말 2점 홈런을 기록한 장성우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강철(왼쪽) KT 위즈 감독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회말 2점 홈런을 기록한 장성우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장성우는 KIA 두 번째 투수 윤중현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141km/h짜리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8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기세가 오른 KT는 쉼 없이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로하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권에 주자가 놓이자마자 강백호까지 폭발했다. 강백호가 1타점 2라투를 쳐내면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침묵 깬 KIA 타선, 최형우가 쏘아 올린 반격의 투런...그러나 견고했던 KT 불펜

끌려가던 KIA는 6회초 공격에서 침묵을 깼다. 1사 후 오선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모처럼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다. 김도영이 투수 앞 땅볼로 불러났지만 최형우가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6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6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최형우는 KT 우완 영건 원상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에서 원상현의 7구째 147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8m짜리 타구를 생산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으면서 5-2로 KT를 따라붙었다.

KIA는 7, 8회초 무득점에 그쳤지만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KT 마무리 김도영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도영의 2루타, 1사 후 김선빈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5-3으로 KT의 뒤를 쫓았다. KIA는 박정우의 중전 안타로 주자를 더 모으면서 박영현과 KT를 압박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은 건 KT였다. 박영현은 1사 1·3루에서 변우혁을 삼진,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수원,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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