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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손흥민 우승 도전 초비상…SON 최고의 파트너도 시즌 OUT "결승전 출전 불가" 좌절

기사입력 2025.05.06 11:20 / 기사수정 2025.05.06 11:2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 중 하나인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디슨의 이탈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토트넘에는 큰 타격이다. 토트넘은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는 물론 결승전에 오르더라도 매디슨 없이 결승전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디슨은 지난 2일 토트넘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의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으나, 후반전 무릎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떠났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의 부상에 대해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정밀 검진 결과 매디슨은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을 예정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공영방송 'BBC'는 5일 "제임스 매디슨의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토트넘으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의 마지막 3주를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했지만, 금요일 아침이 되자 매디슨의 부상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게 분명해졌고 후속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며 매디슨의 부상이 예상보다 크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매디슨은 무릎 인대가 손상됐다.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BBC'는 "매디슨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과 이달 말 빌바오에서 열리는 결승전에도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인 '토크 스포츠'는 매디슨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시즌 아웃을 넘어 장기간 결장할 수도 있다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소식통은 매디슨이 수술이 필요할 경우 장기간 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것은 시즌의 성패가 걸린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둔 토트넘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우리가 이해하는 바로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으며, 매디슨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말을 바꿨다. 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앞서 도미닉 솔란케의 부상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이야기했지만, 매디슨에 대해서는 "매디슨은 무릎 부상이라 조금 더 걱정된다"며 "정밀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기다려 봐야한다"며 걱정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토트넘은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비교적 여유롭게 결승행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나, 그렇다고 해서 매디슨의 이탈에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기를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동료에게 킬러 패스를 넣어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매디슨의 부재는 상당히 크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솔란케도 매디슨과 마찬가지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솔란케의 몸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위해 솔란케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토트넘은 현재 지난달 중순부터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손흥민의 이탈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와중에 솔란케와 매디슨마저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추운 날씨와 인조잔디로 인해 '원정 지옥'으로 불리는 보되/글림트 원정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양상으로 전개될 우려도 존재한다.

루카스 베리발의 부상도 잊지 않아야 한다. 베리발은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발목 인대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2006년생임에도 이번 시즌 파페 마타르 사르와 이브 비수마를 밀어내고 토트넘의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찬 그는 팀의 주요 전력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시즌 막바지 토트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앞서 십자인대가 파열된 라두 드라구신이나 지난달부터 발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손흥민의 경우는 꽤나 오랫동안 안고 있는 고민이라고 하더라도, 베리발에 이어 매디슨과 솔란케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막판 선수단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마주친 '부상 악령'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리는 토트넘의 도전에 큰 걸림돌이나 다름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2년 차에 우승을 선언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조롱 섞인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유로파리그에 '올인' 중이다. 이미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유로파리그가 아니라면 우승은 물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얻을 수 없다.

유로파리그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에서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은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매디슨, 솔란케, 그리고 베리발의 부상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물론 결승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문턱인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토트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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