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득점한 뒤 축하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두산을 2연패에 빠트렸다.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또한 공동 2위서 단독 2위로 발돋움했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상대 정수빈, 박준영의 수비 실수와 적시타 등을 얹어 4-3으로 역전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9회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윤동희가 4안타 1타점, 나승엽이 2안타 2타점, 빅터 레이예스가 2안타 1타점, 전민재가 1안타 1타점 등을 선보였다. 총 13안타를 합작했다.
한편 하루 전인 지난 25일 맞대결서 실책 5개를 쏟아내며 2-8로 완패했던 두산은 이날도 승부처서 수비 불안으로 씁쓸함을 삼켰다.
◆선발 라인업
-두산: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오명진(2루수)-김민석(좌익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 선발투수 잭로그.
-롯데: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 선발투수 나균안.

두산 베어스 오명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1루에 출루해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김기연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1~3회: 오명진-김기연의 적시타
1회초 잭로그는 1사 후 윤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레이예스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나균안은 1회말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를 빚었다.
2회초 잭로그도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두산은 2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강승호가 상대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2루에 안착했다. 1사 2루서 오명진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김민석의 우전 안타 후 김기연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점수는 2-0. 1루 주자 김민석은 2루를 거쳐 3루까지 질주했으나 3루에서 태그아웃당했다.
3회초 고승민의 헛스윙 삼진, 손호영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루. 잭로그는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묶어냈다. 3회말 케이브와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 2루를 이뤘다.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산 베어스 잭로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1점씩 주고받기
잭로그의 4회초는 삼자범퇴였다. 4회말 오명진의 중전 안타, 김민석의 우전 안타, 김기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박준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로 기회를 연결했다. 그러나 정수빈이 2루 인필드플라이, 케이브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도 5회초 아쉬움을 삼켰다. 전준우의 볼넷, 유강남의 좌전 안타, 고승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손호영이 루킹 삼진, 전민재가 투수 땅볼에 그쳤다.
두산은 5회말 추가점을 내는 데 성공했다. 양석환의 몸에 맞는 볼,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강승호의 중견수 뜬공에 양석환이 3루로 진루하며 1사 1, 3루가 됐다. 롯데는 투수 송재영을 교체 투입했다. 오명진의 2루 땅볼에 양석환이 득점했고, 김재환이 2루서 포스아웃됐다. 점수는 3-0.
6회초 롯데도 경기 첫 득점을 만들었다. 황성빈이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돌아선 뒤 윤동희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기록했다. 정수빈이 공을 한번 떨어트린 사이 윤동희가 2루에 도착했다. 이어 레이예스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 3루를 빚었다.
후속 나승엽은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그 순간 레이예스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공이 2루로 연결되자 3루 주자 윤동희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두산이 급히 홈에 송구했지만 윤동희가 더 빨랐다. 이중도루로 롯데가 1-3 추격했다.
6회말 롯데 김강현이 등판했다. 김기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세 타자에게 범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7~9회: 롯데, 짜릿한 역전극
롯데는 7회초 한 걸음 더 추격했다. 유강남과 고승민의 삼진 아웃 후 손호영이 좌전 2루타를 터트렸다. 전민재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3을 이뤘다. 황성빈의 대타 정훈은 3구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7회말 양석환의 헛스윙 삼진 후 박시영이 구원 등판했다. 후속 두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8회초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투수는 최지강이었다. 윤동희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최지강의 폭투로 무사 2루. 후속 레이예스가 좌중간 2루타를 기록했다. 좌익수 쪽으로 타구가 날아갔는데, 중견수 정수빈이 달려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유격수 박준영의 홈 송구 실책까지 겹쳤다. 점수는 3-3.
무사 3루서 두산은 마무리투수 김택연과 좌익수 조수행을 교체 투입했다. 나승엽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롯데가 4-3을 기록했다. 전준우의 투수 희생번트 후 유강남이 3구 헛스윙 삼진, 고승민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롯데는 필승조 정철원을 앞세웠다. 결과는 삼자범퇴였다.
9회초 손호영의 몸에 맞는 볼, 전민재의 희생번트, 장두성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두산은 투수 이영하를 기용했다. 윤동희의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로 5-3이 됐다. 한태양의 대타 김민성은 3루 땅볼을 쳤다. 3루수 박계범이 포구 실수를 범했다. 3루 주자 장두성이 득점했고 윤동희는 3루로 진루했다. 김민성은 3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고 박계범의 실책은 기록되지 않았다. 점수는 6-3.
나승엽의 1타점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롯데가 7-3까지 달아났다. 전준우의 좌전 안타 후 정보근의 3루 땅볼로 3아웃이 됐다.
9회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출격했다. 박준영의 좌전 2루타, 정수빈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두산이 4-7을 이뤘다. 케이브의 3루 파울플라이, 대타 김인태의 볼넷 후 김재환이 중견수 뜬공,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