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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맨유 NO 재계약 YES '3년 남았는데 헛꿈 꿨나'…PSG 입장 나왔다 "동행 원해"

기사입력 2025.04.19 20:39 / 기사수정 2025.04.19 20:3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최근 이적설이 불거졌던 이강인을 붙잡을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출전 시간이 급감한 이강인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연결되며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를 떠날 거라는 전망이 강했지만, PSG가 이강인을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로 인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강인의 기존 계약 기간이 남은 데다, PSG가 당장 이강인을 현금화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이강인으로서는 구단이 원할 경우 잔류할 수밖에 없다. PSG로 이적한 선수들이 높은 연봉 등으로 인해 타 구단으로 다시 이적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두고 생긴 용어인 '파리지옥'이 이강인마저 집어삼킬지 관심이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의 보도를 인용해 "PSG가 세 명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원한다. 2024-25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PSG는 이미 다음 시즌을 계획하기 시작했다"며 "PSG는 이미 이적시장에서 몇 가지 옵션을 갖고 있지만, 구단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는 몇몇 선수들의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PSG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과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며 PSG가 이강인을 포함한 세 명의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SG는 최근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비티냐 등 주축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적시장을 앞두고 기존 선수들을 묶어두는 데 집중했다. 구단의 다음 목표는 돈나룸마와 바르콜라, 그리고 이강인과의 재계약이라는 게 '르10스포르트'의 설명이다.

목적은 약간 다르다. '르10스포르트'에 따르면 돈나룸마의 계약은 2026년 여름에 만료되고, 바르콜라와 이강인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돈나룸마의 경우 내년에 만료되는 계약 기간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고, 바르콜라와 이강인은 계약 기간 연장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 확실하게 붙들어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PSG는 주전 골키퍼인 돈나룸마와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돈나룸마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돈나룸마의 에이전트는 지난달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구단 경영진과 새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PSG가 재정적 페어 플레이(FPP) 때문에 일부 기준을 바꿨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논의는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돈나룸마의 계약이 1년 반이나 남았으니 시간이 있다.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며 구단과의 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르10스포르트'는 돈나룸마와 달리 PSG가 바르콜라와 이강인을 붙잡기로 결정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라고 했다. 매체는 PSG가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과정에서 현재 뛰는 선수들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려 이들을 붙잡아두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1경기(선발 4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부터는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현재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태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 합류한 신입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활약과 데지레 두에의 성장 등이 이유로 꼽힌다.



바르콜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출전 시간이나 출전한 경기 수를 따지면 이강인보다 나아 보이지만, PSG의 핵심으로 뛰었던 과거와 달리 바르콜라는 현재 두에, 뎀벨레, 크바라츠헬리아와의 주전 경쟁에서 약간은 밀리는 모양새다.

때문에 이강인의 경우 이번 시즌이 끝난 뒤 PSG를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강인은 지난겨울부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해외 구단들과 연결됐다. 최근에는 과거 이청용이 몸담았던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아스널 이적에 대한 논의는 진지하게 이뤄졌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월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을 두고 논의 중이라면서 이강인도 새로운 도전을 원할 수 있다며 이강인의 아스널행 가능성을 점쳤다.

영국 언론 '기브 미 스포츠'는 이강인이 3-4-2-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전술 시스템에 어울리는 선수라며 마커스 래시퍼드, 안토니의 퇴단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조슈아 지르크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강인의 계약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르10스포르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로, 아직 3년이나 남았다. 이강인이 당장 여름이나 내년 겨울에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면 이적을 모색할 수 있겠지만, 계약 기간이 남은 상태로 구단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적할 만한 팀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이강인의 의지보다 구단의 판매 의지가 중요한데, PSG 입장에서는 이강인을 매각할 이유도 없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더라도 이강인은 여전히 훌륭한 로테이션 자원이며, 특히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서 엄청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적 활용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그렇다고 PSG가 재정난에 허덕이는 팀도 아니다. 카타르 투자청 산하의 국부펀드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의 회장인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PSG의 재정 상황은 충분히 설명된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전 세계 축구 구단주의 재산 규모 순위를 평가할 때 언제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는 인물이다.

여러모로 이강인에게는 암울한 상황이다. PSG는 과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에세키엘 라베치, 티아구 실바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할 때부터 한번 이적하면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아 '파리지옥'으로 불렸다. 현재로서는 이강인도 이 파리지옥에 갇힌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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