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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버린 김민재, 55경기+7만4000km 혹사→관리 없었는데… "KIM, 뮌헨의 아킬레스" '빌트' 혹평

기사입력 2025.04.18 08:22 / 기사수정 2025.04.18 08:2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기계도 과부하가 오면 쓰로틀링(성능제한)이 걸린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혹사'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 독일 매체들은 연일 혹평만 쏟아냈다. 

독일 매체 '빌트'가 18일(한국시간) 아킬레스 문제로 인해 김민재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흔들렸다. 김민재는 인터 밀란과의 중요한 경기에 두 차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뮌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는 두 차례 헤더 경합에서 졌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김민재는 이날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쿠스 튀랑과의 헤더 경합에 실패하면서 뒤로 공을 흘려보냈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6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뱅자맹 파바르와 헤더 경합에서 실패해 두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미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뮌헨에게 탈락은 안긴 바 있다. 당시 그는 실수로 투헬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투헬은 "김민재가 두 차례 너무 욕심을 부렸다. 두 번째 실수에서 그는 너무 공격적으로 수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너무 많은 것을 원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그때 이후,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모든 걸 쏟았지만, 일관되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 그는 여러 차례 실수를 범했다. 최근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데어 클라시커에서 실수를 범했다"라면서 "김민재가 그가 실제로 할 수 있는 만큼 높이 뛸 수 없어 보인다"라면서 몸 상태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된 이유는 지난해 10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3-3 무승부 대 김민재가 지속해서 아킬레스건에 문제를 안고 경기를 뛰어야 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몇 달간 팀을 도왔다. 그는 이미 올 시즌 공식전 42경기를 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매체는 "문제는 이제 염증으로 커졌다. 김민재는 올 시즌 단 4경기만 휴식을 취했다. 그는 지금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와 다요 우파메카노(무릎 연골)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 때문에 항상 뛰어야 했다"라며 김민재가 빠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혹사를 당하는 가운데 그를 차출하려던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공개적으로 뮌헨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달 대표팀 소집 훈련 당시 홍 감독은 "김민재 선수는 아시다시피 뮌헨도 마찬가지고 우리 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조금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경기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민재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시그널이 있었다. 우리는 그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지금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김민재를 지금 팀에 넣어서 경기를 하는 것은 우리 팀의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줬다"고 이번 기회에 김민재에게 쉴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A매치 휴식기에 대표팀 차출 없이 휴식을 취해 안정되는 듯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3월에 우파메카노와 이토가 프랑스, 일본 축구 대표팀에서 뛰고 온 뒤 부상을 당하면서 더 이상 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민재는 결국 뮌헨에게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좌절을 맛봤다. 이는 비단 감독의 선택뿐만 아니라 구단의 관리 부실이 낳은 나비효과였다. 

여름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염두하고 멀티 자원인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보유했지만, 전반기에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럼에도 추가 영입 없이 여름 이적시장, 겨울 이적시장을 보내버린 탓이 크다. 

올 시즌 김민재는 지난 시즌보다도 더 혹사를 당하면서 힘들어하고 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김민재의 부하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위험하다"고 소개하면서 김민재의 올 시즌 기록과 부하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미 올 시즌 뮌헨과 대표팀에서 55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47경기는 공식 대회(뮌헨 41경기, 한국대표팀 6경기) 중 경기였다. FIFPro의 발표에 따르면, 김민재는 겨울을 지나오면서 무려 20경기 연속 출장했다. 이는 평균 3.7일만 쉬고 계속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단 10주 만에 시즌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셈이다. 

나아가  김민재는 올 시즌 총 20차례 A매치를 위한 여정을 소화했고 무려 7만 4000km를 이동했다. 이는 지구 두 바퀴를 도는 수준이다. 

김민재, 우파메카노 모두 혹사를 당했는데 뮌헨은 센터백 추가 영입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운트 스포츠 디렉터가 이에 대해 밝혔지만, 최근 들어 스페인 국가대표 딘 하위센(본머스)가 뮌헨의 새로운 영입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상황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올 시즌 큰 경기에서 그는 안정적인 선수가 이니었고 수비진의 아킬레스건이었다"라면서 불안정성으로 인해 뮌헨에 어울리는지 의문이라고 드러냈다. 

하지만 콤파니는 끝까지 김민재를 감쌌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이탈리아 기자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뮌헨 이적 후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는 의견에 대해 묻자, 이를 반박했다. 

콤파니는​​​콤파니는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갖는다. 난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올 시즌 김민재는 지금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우승하는 것을 도와야 하고 도울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금 독일에서도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결속력을 보여줬고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할 것이다. 누군가를 등 돌리거나 이런 논쟁을 벌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하지만 우리가 구단 내부에서 논의할 때마다 우리는 해야 할 말을 다 한다. 그것이 우리가 발전할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내부에서 김민재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FIFPro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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