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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연승 이끈 홈런 한 방, 그런데 최원준 왜 웃지 못했나..."나 때문에 진 경기 많았다"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16 11:34 / 기사수정 2025.04.16 11:34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종료 후 KIA 최원준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종료 후 KIA 최원준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결승포를 때리고도 환하게 웃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원준은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4회말 1사 1·2루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주자들의 진루에 만족했다.

하지만 KT가 불펜을 가동했고, 최원준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T 두 번째 투수 원상현의 초구 148km/h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렸다. 타격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고,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최원준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팀이 1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최원준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원준이 바뀐 투수를 상대로 공격적인 스윙을 해주면서 결승포를 뽑아줬다"며 "오늘(15일) 경기를 계기로 더 힘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최원준을 격려했다.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7회말 무사에서 솔로포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7회말 무사에서 솔로포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7회말 무사에서 솔로포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7회말 무사에서 솔로포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원준은 "(고)영표 형이 너무 잘 던져서 끌려간다고 생각했다. 영표 형의 공을 많이 치기도 했고, 보기도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늘(15일)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선수가 와도 못 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급한 타이밍에 빠르게 방망이를 돌렸다. 운 좋게 홈런이 나왔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일요일(13일)부터 준비하던 게 있었는데, 그게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홍세완 코치님, 조승범 코치님, 김주찬 코치님, 이범호 감독님도 내가 타격 쪽에서 욕심이 많다 보니까 이야기를 나눴고, (서)건창이 형이 더그아웃에서 내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모습을 많이 봐줬다. 코칭스태프, 건창이 형과 대화한 내용 중 공통적인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타순에 대한 욕심이나 부담감은 없다는 게 최원준의 이야기다. 그는 "사실 1번부터 9번까지 어느 타순에 들어가더라도 상관없다.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즐겁게 재밌기 때문에 타순이 부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못 치면 못 치는 것이고, 잘 치면 잘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7회말 무사에서 솔로포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7회말 무사에서 솔로포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7회말 무사에서 솔로포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
1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KT를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7회말 무사에서 솔로포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은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61타수 13안타 타율 0.213 2홈런 2타점 출루율 0.284 장타율 0.328에 그쳤다. KIA가 기대했던 최원준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최원준은 "아무래도 팀 성적도 안 좋고 부상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 내가 팀에서 중간 위치에 있는데, 부담을 좀 느꼈던 것 같다. 스스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강해졌다"며 "올해 나 때문에 진 경기가 유독 많았던 것 같다. 홈런을 치면서 나로 인해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먹을 불끈 쥐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원준은 "지금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데, 내가 중요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나. 멍한 상태로 있는 것 같았다. 기회도 많이 왔고, 쫓긴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성적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데, 팀 상황이 어렵고 잘 안 풀리니까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반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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