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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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서 여대생 알몸 시신 발견…타이어 자국이 밝힌 범인 '충격'

기사입력 2025.04.12 16:07 / 기사수정 2025.04.12 16:0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80일 간 일반인 행세한 인면수심 범인이 잡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29회에는 포항북부경찰서 형사5팀장 심재열 경감,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해수욕장에 젊은 여자가 알몸으로 쓰러져 있다는 다급한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사망한 채 발견된 피해자는 귀금속은 그대로인 반면, 옷과 소지품은 사라져 의문을 자아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모래사장에는 범인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타이어 자국을 통해 차량의 이동 경로와 타이어의 형태, 두께 등을 확인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남성의 족적도 발견됐다. 다만 당시 현장에는 CCTV가 없어 범인 찾기에 난항을 겪었다.

피해자는 22세 대학생으로, 사건 당일 후배와 함께 클럽에 방문했다가 두 명의 남성과 합석해 술을 마신 뒤, 그중 한 명의 차량에 동승해 귀가에 나섰다. 후배는 만취 상태였기에 인상착의만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수사팀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비슷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매하는 장면을 확보했고, 피해자가 있었던 장소의 기지국 정보와 타이어 자국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특정해 나갔다. 

최종적으로 20대 남성 혹은 20대 남성이 있는 가족 명의의 특정 차량 소유자 중 수상한 28세 남성이 주목됐다. 그는 대면 조사 당일 음독을 시도해 출석하지 않았고, 그의 집에서는 CCTV 영상 속과 동일한 바지가, 차량에서는 피해자의 DNA와 일치하는 혈흔이 발견됐다.

해당 남성은 성관계를 시도했다 강간으로 고소할 것이라는 말에 신고가 두려워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검거되기까지 80일 동안, 그는 평소처럼 출근해 태연하게 생활했고, 재판에서는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징역 15년 형에 그쳐 공분을 샀다.

사진 = E채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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