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는 다가오는 주말 선발 출격 예정이다. 감독이 직접 언급했다.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5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있는 WWK 아레나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재 뮌헨은 27경기 기준 승점 65(20승 5무 2패)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대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39점(10승 9무 8패)로 8위를 달리는 중이다.
콤파니 감독은 3일 아우크스부르크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콤파니 감독은 "우리는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도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도 세 골이나 만들었다. 우리는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선다. 매번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뛰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나는 축구로 매우 바쁘다. 많은 팬들이 생각하는 그런 일이 아니다. 나는 항상 축구를 시청하는 것을 즐긴다. 나는 여가 시간에 즐겨본다"라고 했다.
최근 열린 인터 밀란-AS밀란 '밀란 더비' 지켜본 것을 가리킨다. 콤파니 감독이 누군가를 스카우트하러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어났다.
콤파니 감독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난 굳이 팀을 가리지 않는다. 축구는 내 취미이자 직업이다. 일정 덕분에 그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관련 경기를 더 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콤파니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전 선발 출전할 선수들은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어제 일부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훈련했다. 아마 지난 상 파울리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다가오는 아우크스부르크전 출전할 것이다"라며 "반대로 (직전 경기) 장크트 파울리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이번에도 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 출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뜻이다. 그는 장크트 파울리전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뮌헨은 같은 날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준비하는 선수단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 김민재도 있었다.
앞선 지난 2일 훈련에선 김민재가 없었다. 지난 1일 독일 매체 '아벤트 차이퉁' 소속 막시밀리안 코흐 기자는 "오늘 뮌헨 훈련에는 역시 레온 코레츠가, 킹슬리 코망이 빠졌다. 김민재도 없다"라며 "김민재는 뮌헨 트레이닝 센터에 있다. 따로 훈련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번엔 선수단 훈련에 복귀했다. 김민재는 부상 위험이 있는 상황인 만큼, 구단에서 신경 써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월부터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훈련을 중간에 쉬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김민재 지금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최근까지 부상이 더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경기에서 나선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말엔 진통제를 맞고 뛴 적도 있다고 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지난 3월 A매치 기간도 대표팀 소집에 응답하지 못했다.
현재 뮌헨은 직전 경기까지 확인된 부상자만 7명 이상이다. '캡틴'이자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까지 후방 자원이 4명이다. 이 중 3명이 주전급이다.
지금 김민재는 휴식할 수 없다. 팀에 믿을 수 있는 수비수가 없다. 그러나 김민재도 부상 위험이 있는 선수인 만큼,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 뮌헨도 해당 문제를 너무 잘 알고 있어 선수들 훈련과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다가오는 리그 28라운드는 뮌헨과 아우크스부르크 양 팀 모두에 중요하다.
뮌헨은 지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레버쿠젠(승점 59점)이 추격 중이다. 뮌헨이 여기서 승점 격차를 벌려야 여유가 있다. 특히 유럽대항전(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래서 아우크스부르크전을 놓치면 안 된다.
아우크스부르크 또한 만약 뮌헨을 잡으면 리그 6위를 넘어 5위 묀헨글라트바흐와 순위 경쟁이 가능해진다. 그럼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축구 팬들은 뮌헨의 승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두 팀은 최근 31번의 맞대결을 진행했다. 여기서 뮌헨이 25번 승리해 81%라는 압도적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겨우 4번 승리했다. 이번 경기 또한 승률이 13%밖에 안 된다.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을 고려하지 않아도 리그 1위와 8위의 대결이다. 한쪽에 무게가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맞대결이 아닌 최근 경기 전적을 보면 또 모른다. 뮌헨은 지난 5번의 공식 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 2무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뮌헨 입장에선 아우크스부르크가 준비하는 '비수 같은 한 방'을 막기 위해서라도 건강한 김민재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