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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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그 1호 연타석 홈런' KIA 캡틴 나성범의 다짐 "3할-30홈런-100타점 기록하고파"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26 11:54 / 기사수정 2025.03.26 11:54

2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타자들의 활약과 아담 올러의 호투를 앞세워 11:6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KIA 외야수 나성범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25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타자들의 활약과 아담 올러의 호투를 앞세워 11:6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KIA 외야수 나성범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이 시즌 초반 순조로운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나성범은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11-6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나성범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5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나성범은 두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에서 다시 한 번 김윤하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올 시즌 리그 전체에서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4회말 2사에서 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한 나성범은 안타를 1개 더 만들었다. 6회말 1사 1루에서 8구 승부를 펼친 끝에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후 최형우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했고,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다만 7회말 1사 1·2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볼넷 1개를 포함해 4출루 경기를 펼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8회말 1사 1,2루 KIA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8회말 1사 1,2루 KIA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8회말 1사 1,2루 KIA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8회말 1사 1,2루 KIA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타순 같은 경우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타순에 배치되든 그냥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만 보여주고, 내가 가진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항상 경기에 임한다. 항상 자신 있게 내 타순에 맞게 잘 준비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홈런에 상황에 대해서는 "한두 번 정도 타이밍이 늦어서 헛스윙이 나왔다. 주자가 3루에 있기도 했고 유격수와 2루수가 뒤에 있는 걸 보고 2스트라이크 이전에는 내 스윙을 하자는 계획을 갖고 들어갔다"며 "그런데 결과가 안 나왔고, 2스트라이크가 된 이후 늦지 않게 콘택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그때 포크볼이 실투로 들어왔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정확하게 콘택트하자는 생각으로 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타석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내 스윙에 가장 잘 맞는 공이 들어왔던 것이다. 직구 타이밍에 나갔는데, 변화구가 오니까 그냥 스윙을 돌렸다"며 "홈런은 언제나 좋은 것 같다.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솔직히 홈런을 치려고 해서 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 많은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1사 KIA 나성범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1사 KIA 나성범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1사 KIA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한준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1사 KIA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한준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이 부상 없이 정규시즌 개막을 맞은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만큼 선수 본인과 팀의 기대치가 높다. 나성범은 "토요일(22일)에만 좀 긴장했고, 이제는 긴장하지 않는다. '그냥 또 긴 여정이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안 맞더라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봐야 좋아지는 것도 없다. 그냥 편안하게 버릴 건 버리고 또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KIA는 주전 3루수인 김도영이 빠진 상황에서 모든 타자들이 힘을 합쳐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기존 선수들이 똘똘 뭉치면서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으면 하는 게 나성범의 바람이다.

나성범은 "야구가 어려운 것 같다. 항상 쉽다가도 안 맞을 때가 되면 한동안 안 맞고, 잘 맞을 때는 계속 잘 맞다 보니까 컨트롤도 잘 해야 할 것 같고, 멘털적인 부분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며 그래서 잘 안 맞을 때 생각을 많이 비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 나성범이 단일 시즌 3할-30홈런-100타점을 모두 달성한 시즌은 NC 다이노스 시절이었던 2014년과 2020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

개인적인 목표에 관한 질문을 받은 나성범은 "몇 년 전에는 쉽게만 생각했던 기록이 있다. 3할-30홈런-100타점이다. 중심타자라면 누구나 이루고 싶은 기록"이라며 "올해는 팀에 좀 보탬이 되면서 개인적인 기록 같은 걸 한 번 이루고 싶다. 일단 앞에 (주자들이) 많이 나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말 2사 1루 KIA 나성범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말 2사 1루 KIA 나성범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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