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9일 청주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두산은 한화를 6-4로 꺾고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개막 엔트리를 향한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다. 마지막 선발 자리를 차지할 선수도 곧 가려질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9일 청주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두산은 한화를 6-4로 꺾고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선발 최승용이 4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고, 이어 나온 최준호 역시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콜 어빈과 잭 로그, 곽빈, 최승용으로 4선발을 확정한 두산은 시범경기를 통해 5선발의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 전날 등판한 최준호, 그리고 이날 선발투수 최원준과 그 뒤로 나올 김유성까지 세 명이 5선발 후보다. 최원준은 선발 경험이 많은 투수고, 최준호도 지난해 로테이션을 돌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유성도 지난해 17경기 중 7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두산 최승용은 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쾌투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최준호, 김유성, 최원준 세 명인데 (선발 후보에서 떨어지면 1군에서) 두 명을 다 써야 할지, 한 명을 써야 할지 그건 아직까지 판단을 못 하고 있다. 일단 어제 봤고, 오늘 두 명이 던지고 다음 등판을 하고 나면 그 결정을 지어야 한다. 그때 포괄적으로 다 판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마운드, 타선 할 것 없이 나름대로 짜임새가 보이는 팀이지만 감독으로선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들이 많다. 이승엽 감독은 "다 걱정이다. 원래 스프링캠프 때가 제일 여유있을 때고, 이제 우리는 시즌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만 좋아진 게 아니라 상대 팀들도 전력이 많이 보강됐다. 안심을 하고나 '우리가 준비가 잘 됐구나' 그런 생각은 없다"고 얘기했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상대 팀과 싸웠을 때 실력이나 분위기나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서, 분위기라든지 당일 컨디션이라든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다. 그냥 시즌에 잘 맞춰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선발 후보' 최준호는 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쾌투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더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던 이 감독은 "다들 비시즌부터 준비는 잘해왔다. 하지만 혼자 하는 거라면 만족을 하겠지만, 상대 팀과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더 좋은 공을 던지면 공략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10번 중 3번을 치면 좋은 타자라고 하는데, 젊은 선수들은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 보면 각박하다. 근데 여기서 살아 남으려면 다른 선수들보다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차별화된 성적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조금 더 해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원준에 이어 또 다른 5선발 후보 김유성이 나와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