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실점 빌미에도 "폼 미쳤다" 극잔…QPR 패배→英언론 호평 "활발하고 위협적, 첫 골 넣을 뻔"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이적 후 두 번째 선발 경기를 가진 양민혁이 우여곡절을 겪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QPR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5라운드 홈 경기서 1-2로 졌다.

QPR은 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14위(11승 11무 13패·승점 44)에 머물렀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직전 경기 연승 행진이 끊기는 패배 직후 다시 승리하면서 2위(23승 6무 6패·승점 73)로 1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76)와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양민혁은 QPR 임대 이적 후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았다. 주전 윙어 폴 스미스 대신 우측 윙어로 출전했으나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10분 양민혁이 공격 과정에서 볼을 빼앗긴 것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양민혁이 구스타보 해머에게 소유권을 내줬고, 셰필드가 재역습에 나섰다. 비니시우스 소자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벤 브레레턴이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양민혁은 기죽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잡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마이클 쿠퍼 골키퍼 선방이 아니었다면 데뷔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양민혁은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잡아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해 봤으나 이번에는 골대 위로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1분 양민혁은 결국 알피 로이드와 교체돼 나갔다. 그는 66분 동안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으나 경기 초반 선제 실점 빌미를 제공한 걸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1-2 패배로 끝났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67분을 뛰며 슈팅 4개, 유효 슈팅 1개, 기대 득점은 0.13이었다. 패스 성공률 79%(11/14), 크로스 성공 0회, 롱패스 성공 0회, 턴오버 2회, 경합 모두 실패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폿몹은 자체적으로 평점 5.6점을 주며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마르틴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의 경기력에 만족해했다. 그는 경기 후 "양민혁은 발전하고 잘하고 있다. 홈에서 치른 최근 2경기에서 잘 뛰었다. 포츠머스전서 벤치에서의 영향력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양민혁은 성장하고 있고, 우리의 플레이 방식과 경기 템포를 배우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여전히 계속 배우고 개선해야 할 유망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의 태도는 최고다.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가며, 뒤로 침투해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고 양민혁이 가진 재능과 태도에 주목했다. 

지난 1월 말 토트넘 홋스퍼에서 QPR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은 총 6경기 준 2경기에 선발 출장했고 4경기는 교체로 나섰다. 



지난달 15일 더비 카운티전에 선발 출장한 양민혁은 우측 윙어로 나서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동료 일리아스 체어의 골을 도우며 영국 무대 입성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바랐던 양민혁은 꾸준히 출전하면서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토트넘 임대생 양민혁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이날 활약을 조명했다. 



매체는 양민혁에 대해 "이번 주 두 번째 선발 경기를 뛰었고 66분간 챔피언십 상위권인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뛰었다. 그의 QPR 임대 이적 이후 6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갔고 그가 소유권을 잃어 첫 실점의 빌미가 돼 영국 경기에서 도다른 교육의 시간이 됐다. 하지만 그는 팀에게 많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영국 지역지 '웨스트런던스포츠'의 평점에 따르면, 양민혁은 평점 6점을 받았다. 매체는 "양민혁의 사이즈와 미숙함을 볼 때 공을 쉽게 잃어버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공을 잃고 첫 골이 나왔다"라며 "그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활기찬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지역지 '런던월드'는 양민혁에게 8점을 주며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잠재력이 미쳤다. 셰필드의 첫 골이 되는 공을 실점했지만, 그 실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비와 함께 오로지 양민혁만의 잘못이 아니었다"며 "매번 그에게 공이 갈 때마다 위협적으로 보였다. QPR에서 첫 골을 넣었을 수 있다"라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QPR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