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감자연구소' 강태오와 이선빈이 첫 만남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1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1회에서는 소백호(강태오 분)가 김미경(이선빈)이 저주한 대로 새에게 뒤통수를 맞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미경이 재직 중인 선녀식품은 원한리테일로 인수합병됐다. 원한리테일 전략기획실 이사인 소백호는 인수합병을 성공시킨 담당자였고, 선녀식품의 감자연구소로 실태조사를 하러 갔다.
소백호는 "캐머마일 좋아하시는 분?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캐머마일 티를 왜 굳이 12개나 사서 유통기한이 5개월이 지날 동안 방치했단 뜻이네요. 이거 너무 전형적인 복리후생비 낭비인데. 그리고 복사지 많이 쓰시나요? 논문을 꼭 90g짜리로 보셔야 됩니까? 75g도 충분한데요. 소모품 비도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겠네요"라며 지적했다.
김미경은 "저기요. 아무리 본사에서 오셨다고 해도 남의 사무실을 이렇게 막"이라며 발끈했고, 소백호는 "뒤지지 않았습니다. 공용 물품만 확인했고요. 그리고 엄밀히 말하자면 이 사무실의 소유자는 원한리테일, 제가 대변하는 곳도 원한리테일이니 아무런 법적, 도의적, 윤리적 문제가 없음을 고지해 드립니다. 또 질문 있으신가요?"라며 쏘아붙였다.
김미경은 "도의적인 문제가 왜 없습니까? 실사를 이렇게 예고 없이 오시면"이라며 다그쳤고, 소백호는 "한마디로 '우리가 흠 잡히지 않게 준비할 줬어야 됐다' 뭐 그런 뜻인가요? 그럼 그건 실태 조사가 아니라 상견례 자리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김미경 대리님? 제 소개가 늦었네요. 원한리테일 전략기획실 소백호 이사입니다"라며 못박았다.
이후 김미경은 "어디서 저딴 스댕 같은 게 굴러 들어와가지고. 나 진짜 주둥이 한번 팍 치면 소원이 없겠는데 안 되겠지? 원한 개자식 저거. 길 가다가 뒤통수나 맞아라"라며 소리쳤다. 이때 소백호는 날아가는 새에게 뒤통수를 맞았고, 새를 피해 도망치다 밭이 있는 쪽으로 들어갔다. 김미경은 소백호를 말리기 위해 쫓아갔고, 소백호는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 넘어져 감자밭으로 굴러떨어졌다.
김미경은 소백호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소백호는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김미경은 "많이 놀라셨죠? 그 새가 선녀라고 우리 연구소 마당 오가는 물까치인데요. 원래 물까치들이 종종 사람을 때려요. 산란기에는 특히 더 예민해서. 이제 공격성이 막 화르르"라며 설명했고, 소백호는 "상당히 위험한 동물이네요. 연구소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라며 밝혔다.
김미경은 "그냥 때 되면 책이나 우산 같은 걸로 뒤통수만 가리고 다니면 되는데. 그리고 우리 선녀는 아무나 막 안 패요. 다 제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미경은 이내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죠. 제가 무슨 새한테 저 사람 패 달라고 소원을 빈 것도 아닌데"라며 시치미 뗐다.
그뿐만 아니라 김미경은 과거 원한리테일에서 6년 동안 근무했고, 전무인 박기세(이학주)와 연인 사이였다. 김미경은 본사에 방문했을 때 박기세와 마주쳤고, 박기세를 향한 분노를 표현했다.
그날 밤 김미경은 이옹주(김가은) 앞에서 오열했고, "나 박기세 만났어. 좋아 보이더라. 벌써 전무래. 잘나가나 봐. 나한테 그런 짓을 해놓고도 잘 사나 봐. 진짜 뭐 이러냐. 내가 생일마다 박기세 객사하게 해달라고 하다못해 고자라고 만들어달라고 그렇게 소원을 빌었는데 걔는 잘 살아. 나는 그냥 파리 목숨인데 원한에서 온종일 누가 나 알아볼까 봐 죄인처럼 조마조마했는데 걔만"이라며 좌절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