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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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 박탈→벤치 보내, 그러면 재계약" 황당 주장 나왔다…"쏘니 웃음 잃었어" 외신도 놀라

기사입력 2025.03.01 20:06 / 기사수정 2025.03.01 20:0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의 미래를 향한 관심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영국 매체 '팀 토크'가 굴욕적인 조건 아래서 손흥민과 재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이어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미래를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두 기사 모두 사실상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어둡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 토크'가 1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고 주장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매체는 '2026년에 계약 종료되는 4명의 토트넘 핵심 선수들, 팔아야 할까, 남겨야 할까'란 제목의 기사를 내고는 4명 중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손흥민 외엔 로드리도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등 두 명의 미드필더와 스페인 지로나에 임대된 브리안 힐이 거론됐다.

매체는 이 중 손흥민과 벤탄쿠르는 '잔류(Keep)'로 분류했고, 비수마와 힐은 '매각(Sell)'을 권유했다.

잔류는 곧 손흥민을 재계약하라는 의미다. 긍정적으로 들릴 만하지만 내용이 그렇지 않다. 매체는 굴욕적인 조건을 손흥민이 받아들어야 재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팀토크'는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손흥민을 매각하더라도 상당한 금액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손흥민은 오는 7월에 33세가 되고, 그의 전반적인 성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는 여전히 라커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토트넘 공격의 로테이션 멤버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는 가정 아래 그렇다"고 했다.

이어 "다만 손흥민은 주장직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앞으로 경기장 내에서 더 나은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기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며 '캡틴 손'의 한계를 지적했다.

ESPN은 같은 날 손흥민과 동갑이지만 현재 리버풀에서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의 상황을 비교하며 긴 글을 시작했다.

기사는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는 1992년생 동갑내기다.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지만, 어떤 선수들에게는 더욱 가혹하게 흐르는 듯하다"면서 "두 선수의 최근 행보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살라는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부터 현재 아르네 슬롯 체제까지 변함없이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내 입지가 변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흔들리는 입지를 설명했다.



이어 ESPN은 "손흥민은 윙어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수 역할도 맡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는 해리 케인의 이적으로 인해 불가피한 변화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를 요구하며 손흥민에게 더 많은 활동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매체는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뒤로 손흥민이 팀 내에서 너무나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6골 9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시즌 초반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였던 토트넘은 부상과 전술적인 문제로 인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체는 특히 케인의 이적 이후 팀 공격 전개에서 손흥민의 부담이 커졌으며, 그의 역할이 변경된 점을 주목했다.

기사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공격 듀오였다. 그러나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도 변화가 불가피했다"면서 "손흥민은 케인이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공간을 활용하는 공격수에서 득점과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 전방의 리더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손흥민의 원래 스타일과 다소 거리가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매체는 손흥민의 표정이 예전만큼 밝지 못한 점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언제나 밝은 미소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 후 그의 표정에서는 피로와 부담이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ESPN은 "손흥민은 프로 선수로서의 책임감과 개인적인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는 선수다. 그 때문인지 올 시즌 토트넘의 문제들이 그의 표정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하면서, 한 관계자는 ESPN에 "손흥민이 골을 넣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웃지 않는 것이 더 큰 걱정거리일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의 부진을 개인적인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그의 정신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 역시 그의 경기력이 단순한 전술 변화 때문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이유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하지만 구단은 장기 계약보다는 1년 연장 옵션을 선택하며 유동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중요한 선수로 여기면서도 그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무수히 터져 나오고 있는 현 시점, ESPN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을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로 평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의 역할을 재정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오랫동안 팀의 구원자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경기 도중 교체되거나 아예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면서 그의 줄어든 팀 내 입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스프린트 횟수를 보면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그에게 요구되는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부임 전 3시즌 동안 손흥민은 경기당 평균 19번의 스프린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첫 시즌(2023-2024)에는 24.5번으로 증가했다. 이는 매우 큰 부담이며, 올 시즌 토트넘이 12~1월에만 17경기를 치른 점을 고려하면 피로 누적이 불가피했다"고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갈등을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최근 손흥민 측에서는 구단과의 재계약 논의가 없었던 점에 다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토트넘은 그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따라서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그가 토트넘에서 리더로서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며, 반대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 강한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손흥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설적인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의 상황과 그의 역할 변화를 고려했을 때, 새로운 도전을 고민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

ESPN은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의 미래는 토트넘이 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가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끝까지 헌신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오로지 그에게 달려있다.

팬들은 그저 그가 다시 미소를 되찾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사진=연합뉴스 / 팀토크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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