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포수 유강남은 지난해 수술 이후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 않은 것을 우선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아파서 야구 못 하는 건 정말 속상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은 남다른 각오로 다가올 2025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7월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수술인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은 뒤 첫 시즌을 맞이한다.
현재 몸 상태는 큰 이상이 없다. 연습경기에서는 전력질주도 했고, 최근에는 앉아서 하는 포수 훈련도 문제없이 해냈다. 중요한 건 실전이다. 정규시즌에서 얼마만큼 아프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지가 우선이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지난해 수술 이후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 않은 것을 우선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일찌감치 시즌 아웃돼 야구가 고팠을 유강남은 21일 선수단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에서 귀국했다. 하루 뒤 22일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실전 감각을 쌓을 예정이다.
유강남은 "의욕이 넘쳐 다 하고 싶었지만, 무릎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대한 잘 준비했다.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면, 실전 연습을 해야 하는데 훈련 강도를 높여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며 "뛰는 건 문제 없다. 앉는 것도 괜찮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크게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대만 캠프 막바지에는 앉아서 포수 훈련도 진행했다. 일본에서는 그 점에서 좀 더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려 한다"고 캠프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지난해 수술 이후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 않은 것을 우선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유강남은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다. 52경기 출전해 타율 0.191(136타수 26안타) 5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99를 기록했다. 2011시즌 LG 트윈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5시즌 주전 도약한 이후 매년 100경기 이상 나섰던 그였지만, 부상 탓에 가장 적은 경기에 출전했다. 일찌감치 시즌 아웃돼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마음고생이 많았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지난해 수술 이후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 않은 것을 우선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부상 이후 상황을 돌이켜 본 유강남은 "수술하고 재활 과정이 길었다. 혼자서 앞으로 남은 야구 인생을 어떻게 해 나갈지 곰곰이 생각했다. 이렇게 아파봤거나 수술한 경험이 없었다. 옛날 얘기지만, '금강불괴' 소리도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빠그라졌다.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첫 번째다. 그래야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못 해서 퓨처스리그 가는 건 상관없는데, 아파서 야구 못 하는 건 정말 속상했다. 그 점(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추려고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중 수술받은 건 처음이라 수술 소견이 나왔을 때 당황했지만, 수술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남들보다 비시즌이 길었기에 내가 철저히 준비할 수 있는 건 더 잘하자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지난해 수술 이후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 않은 것을 우선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목표는 2차 캠프 막판 포수로 나서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달 8일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정, 다음달 22일 열릴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지난해 수술 이후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 않은 것을 우선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은 "2차 캠프 마지막 두 경기 정도 포수로 나서려고 계획하고 있다. 상태가 좀 더 좋아진다면, 더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한 경기 출전한 뒤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지도 중요하다. 그런 점을 잘 체크해 조율하겠다"며 "무릎이 온전해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적응해야 한다. 안고 가야 할 점이다. 내가 불안하지 않으면 된다. 오히려 더 과감하게 하면,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 1차 캠프 전 '수술이 잘돼 움직여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기에 나만 불안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강남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치적인 목표를 얘기했는데, 다쳐버렸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려 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 아프지 않고, 시즌을 훨씬 잘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롯데 포수 유강남은 지난해 수술 이후 남다른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 않은 것을 우선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