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영입, 비시즌 가장 좋은 움직임"…'라이벌' 토론토 매체, 어썸킴 영입에 주목

박정현 기자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유격수 고민을 덜어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활약해야 할 2025시즌이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비시즌에 거둔 최고의 영입이 될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식을 전하는 '제이스 저널'은 지난 11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주요 소식을 전했다. 다가올 2025시즌을 대비해 비시즌 이적 상황이나 부상 복귀 선수 등 다양한 정보를 전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토론토를 비롯해 김하성의 새로운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속해 있다.

김하성(오른쪽)은 탬파베이의 유격수 고민을 덜어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활약해야 할 2025시즌이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특히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최근 몇 년간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두고 꾸준히 경쟁했으며 경기 중 벤치클리어링도 발생했던 라이벌이다. 매체는 라이벌 탬파베이를 비롯해 양키스, 보스턴, 볼티모어 등 모든 팀의 소식을 알렸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시즌 전적 80승 82패를 기록하며 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동시에 2017시즌 이후 오랜만에 승률 5할 이상을 이뤄내지 못했다. 여러모로 실패한 시즌이었다. 팀은 비시즌 라인업 보강에 나서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유격수 고민을 덜어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활약해야 할 2025시즌이다. 탬파베이 공식 SNS

그래서 주목받는 김하성 영입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21억원) 규모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이적에 나섰다.

매체는 탬파베이 섹션에서 "탬파베이의 비시즌 초점은 공격력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한 때 유망주였던 엘로이 히메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공격 생산력이 저조했던 포수진을 개선하기 위해 전 토론토 선수 대니 잰슨을 영입했다"며 "비시즌 가장 좋은 움직임은 김하성과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김하성은 장기 계약을 맺는 듯했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좋은 계약을 따낼 기회를 놓쳤다. 김하성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할 것이다. 내야에서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으며 선구안이 뛰어나다. 비시즌에 거둔 최고의 영입이 될 수 있다"고 썼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유격수 고민을 덜어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활약해야 할 2025시즌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비시즌 탬파베이는 김하성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올 시즌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대우했고, 선호하는 등번호 7번도 제공했다. 여러모로 정성을 다했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사장은 지난 4일 줌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김하성 입단식에서 "우리 팀은 일찌감치 김하성에게 관심이 있었다. 재활 및 회복을 거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궁금했고, 확신이 있어 함께하게 됐다"며 "몇 년 동안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것을 봤다면, 그가 무척 재능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밖에 없다. 여러 방면에서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선수를 영입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김하성 영입에 미소를 보였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유격수 고민을 덜어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활약해야 할 2025시즌이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하성에게 절실했던 탬파베이.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지속했던 탬파베이의 유격수 고민이 깔렸었다.

탬파베이는 2021시즌 종료 후 '특급 유망주' 완더 프랑코에게 11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642억원) 규모 초대형 계약을 안겨줬지만, 프랑코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2023시즌 중반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제한선수 명단에 올랐다.

프랑코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고민을 털어내고자 테일러 월스와 호세 카바예로를 기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타석에서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던 그들을 대체하기 위해 검증된 김하성을 데려왔다. 많은 기대가 따르는 만큼 김하성이 가치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유격수 고민을 덜어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활약해야 할 2025시즌이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하성은 줌 화상 인터뷰에서 "(어깨) 수술이 정말 잘 됐다고 들었다. 검사 후 상태가 진짜 좋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며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 재활도 열심히 했다. 순조롭게 스케줄대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공도 던지고 있고 타격 훈련도 시작한 상태다. 구단과 꾸준히 대화 중이며 건강하게, 최대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팬분과 관계자분이 '허슬플레이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난 원래 그런 선수고 내 플레이엔 변함이 없을 것이다"며 "얼른 복귀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유격수 고민을 덜어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활약해야 할 2025시즌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예측 시스템 페코타(PECOTA)는 최근 탬파베이의 2025시즌 성적을 82.5승 79.5패로 예상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32.1%,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1%다.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은 적지만,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에 불과하다.

김하성이 탬파베이에 얼마만큼 더 많은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