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절망 부부의 아들이 유아기 첫 기억이 아빠의 폭행이라고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 109회에서는 알코올 중독 남편으로 인해 37년 결혼생활이 망가졌다는 아내, 이른 바 절망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아내가 찍은 영상 속 남편은 촬영 당일에도 술을 마시고 있었고, 취해서 쓰레기통을 들고 마시기까지 하는 등 심각한 알코올 의존증 상태를 보였다.
아내는 "그래서 출근할 때는 (현관을) 자전거로 완전히 막아 놓고 창고에 있는 짐을 다 꺼내서 막아놓고 출근한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의 저녁 식사 시간. 이때 딸은 "아빠가 차를 옛날에 (음주 운전) 사고 내서 폐차 시켰잖냐. 그래서 내가 차를 사줬는데 또 일주일 만에 폐차 시키지 않았냐"라며 운을 뗐다.
딸은 "'근데 아빠는 왜 자기 인식이 없지?'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그것도 음주 운전을 해서 그렇게 된 건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남편은 "그럼 내가 몇 개월로 정할까?"라며 금주 기간을 가지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자녀들은 "병원 들어가서 사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입을 모았다.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남편을 무려 4번 이상 입원시켜봤었다며, "병원에 입원해도 끊임없이 술을 마시더라. (만취해서) 창문을 문이라고 하면서 자꾸 열고 나가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딸은 "아빠가 힘이 없어졌으니까 안 쓰는 거지, 우리 어렸을 때는 아빠 맨날 그릇 던지고 화내고 욕하는 게 일상이지 않았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은 "유아기 첫 기억이 그런 거다. 우리가 작은방에서 다같이 자지 않았냐. 불이 탁 켜지더니 아빠가 기타 들고 때리던 거"라고 고백하며 충격을 안겼다.
반성은 커녕 남편은 "아내가 잘못한 걸 알야야 하고, 느껴야 하는데 본인이 잘못한 걸 알지를 못한다"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자녀들은 "내로남불이다. 말하는 거 너무 웃기네"라며 어이없어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