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9:29
스포츠

손흥민 '10년 무관 탈출' 독 품었다…"가장 중요한 열흘, 수비 좋았어!"

기사입력 2025.02.04 14:39 / 기사수정 2025.02.04 14: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직 경력 내내 우승이 없는 손흥민이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승리를 위해 동료들을 결집시켰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10일이 될 것 같다"고 다가올 두 경기가 이번 시즌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도움 한 개를 올리며 토트넘 홋스퍼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9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상대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토트넘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 막판에는 절묘한 침투 패스로 파페 사르의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리그 4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리그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 부진을 끊고 리그 14위로 올라섰다.



다음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로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리그 우승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손흥민은 카라바오컵에서 기필코 우승컵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리버풀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 무실점 승리에 대해 "뛰어난 팀을 상대로 힘든 장소에서 승점 3점과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는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다"라고 SNS에 글을 올려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 리그컵 준결승에 모든 걸 집중해야 한다"며 리버풀전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일에는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리그컵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돌이켜봤을 때 이번 열흘이 이번 시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우리는 2경기를 훨씬 잘 뛰었다. 난 매 시즌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접근한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과의 경기는 결승전에서 단 한 걸음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잘 준비해야 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 웸블리(결승전 장소)로 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팀으로서 우리는 이 경기를 잘 준비해서 그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팀적으로도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브렌트포드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둔 것은 정말 중요했다. 우리의 자신감을 키우고 리듬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할 때 모든 선수들이 안정적인 수비 구조에서 잘 뛰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선수단에 자신감을 되찾고, 더 차분한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도 자신감과 차분함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

손흥민은 "지금이 우리에게 어렵고 도전적인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승리는 팀을 하나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수들이 오늘 한 희생과 그등리 쏟은 노고에 대해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벤 데이비스와 같은 선수들은 항상 동기부여하기 위해 있고, 나 또한 베테랑 중 한 명으로서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버풀과의 경기는 토트넘에게도, 손흥민에게도 가장 중요한 경기다. 리버풀전에서 패하지만 않는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우승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홈에서 열린 1차전서 18세 유망주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이번 2차전이 리버풀 홈에서 치러진다는 점과 현재 부상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1골 차 리드는 충분히 뒤집힐 위험이 있다.

2007-2008시즌 이 대회 우승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이나 선수 생활 내내 우승컵이 없었던 손흥민은 리버풀을 넘어야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에도 우승과는 연이 없는 선수였다. 토트넘으로 건너온 뒤에도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손흥민이다.

리버풀을 꺾는다면 결승에서 아스널-뉴캐슬 유나이티드 승자와 맞붙게 된다. 두 팀 모두 토트넘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하지만 일단 리버풀을 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의미 없는 가정일 뿐이다.

리버풀전을 마치면 애스턴 빌라와 FA컵 32강전을 치른다. FA컵도 토트넘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대회다. 손흥민이 이번 열흘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 이유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트라이벌 풋볼은 "손흥민은 토트넘이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10일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경기를 토해 이번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미러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열흘간의 결집의 함성을 전달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이번 경기가 토트넘의 시즌을 정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금까지는 매우 좋은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인터뷰를 전한 이브닝 스탠더드도 "손흥민은 결정적인 10일을 앞두고 토트넘에 자신감을 고조시키고 결집을 호소했다"며 손흥민이 우승에 간절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리버풀을 꺾고 인생 첫 트로피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