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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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김하성'에 물었다, 언제 뛸 수 있나요?…"어깨 상태 진짜 좋아, 4월 말~5월 초 복귀 예상"

기사입력 2025.02.04 13:17 / 기사수정 2025.02.04 13:17

왼쪽부터 통역 데이비드 리, 김하성. 김하성은 4일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의 FA 이적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왼쪽부터 통역 데이비드 리, 김하성. 김하성은 4일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의 FA 이적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환대 속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 새 둥지를 튼 내야수 김하성이 4일(이하 한국시간)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김하성은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부상 이슈가 있지만 몸 상태는 정말 좋다. 4월 말~5월 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하성과 탬파베이의 계약 소식은 지난달 30일 미국 현지 매체들을 통해 알려졌다. 이어 4일 탬파베이가 김하성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2억원)에 계약했다. 2026시즌 계약 이행 여부는 선수가 결정한다"고 공표했다. 동시에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투수 브랜든 아이저트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

김하성은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약 190억원), 2026년 1600만 달러(약 233억원)를 받기로 했다. 올해 325타석 이상을 소화할 경우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추가로 받는 조건을 포함했다. 옵트아웃 조항도 삽입했다. 계약 기간 2년을 다 채우지 않더라도 자유계약(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마친 뒤 계약 연장 여부를 택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의 4년(2021~2024년)을 뒤로하고 탬파베이에 합류했다. 화상 인터뷰에 임한 김하성은 "탬파베이라는 좋은 팀에 오게 돼 무척 기대된다. 부상 이슈가 있지만 현재 몸 상태는 정말 좋다"며 "믿고 좋은 계약을 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직접 언급한 '부상 이슈'란 어깨 재활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 도중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11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하에 오른쪽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빠른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어왔다.

김하성이 4일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의 FA 이적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김하성이 4일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의 FA 이적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왼쪽부터 통역 데이비드 리, 김하성. 김하성은 4일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의 FA 이적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왼쪽부터 통역 데이비드 리, 김하성. 김하성은 4일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의 FA 이적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FA 시장에 나온 후 계약이 다소 늦어졌고 수많은 팀과 연결되기도 했다. 그 사이 김하성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는 "계약이 늦어진 것은 내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재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계약 기간 등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잘해줄 것이라 믿었고, 열심히 재활에만 집중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왜 탬파베이를 택했을까. 김하성은 "스콧과 대화를 했다. 팀에서 오퍼가 왔고 큰 고민이나 어려움 없이 탬파베이 이적을 결정했다"며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다. 계약을 해준 스콧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몸 상태와 복귀 시점이 초미의 관심사다. 김하성은 "수술이 정말 잘 됐다고 들었다. 검사 후 상태가 진짜 좋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며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 재활도 열심히 했다. 순조롭게 스케줄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공도 던지고 있고 타격 훈련도 시작한 상태다. 구단과 꾸준히 대화 중이며 건강하게, 최대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4월 말~5월 초쯤엔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능한 빨리 돌아와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뿐이다. 잘 복귀해 좋은 성적으로 찾아뵙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빅리그 데뷔를 함께했던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이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김하성은 "NL에서 가장 강한 지구에서 뛰다가 AL에서 제일 강한 지구로 옮겨왔다.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라 본다"고 덤덤히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로 FA 이적한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4일 줌 화상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로 FA 이적한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4일 줌 화상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왼쪽부터 통역 데이비드 리, 김하성. 김하성은 4일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의 FA 이적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왼쪽부터 통역 데이비드 리, 김하성. 김하성은 4일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의 FA 이적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탬파베이는 본래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를 홈구장으로 썼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여파로 지붕이 대거 파손됐다. 올 시즌은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를 임시로 쓸 예정이다.

계약 시 홈구장 문제가 마음에 걸리진 않았을까. 김하성은 "사실 고민이 되긴 했다. 그래도 야구장 컨디션이 무척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빅리그 팀이 쓰는 구장이기 때문에 잘 관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구단 프런트에서도 준비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있고,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을 거라고 강하게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내야 만능 플레이어인 김하성은 그동안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으로 활약해왔다. 2023년에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이뤄냈다.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였다. 지난해엔 유격수로만 뛰었다. 

김하성은 "어릴 때부터 커리어 내내 유격수를 가장 많이 소화했다. 내 야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이다"며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팬분들과 관계자분들이 허슬플레이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난 원래 그런 선수고 내 플레이엔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얼른 복귀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화상 인터뷰에 참여한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단 사장은 "우리 팀은 일찌감치 김하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 재활 및 회복을 거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궁금했고, 확신이 있어 함께하게 됐다"며 "몇 년 동안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것을 봤다면, 그가 무척 재능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밖에 없다. 여러 방면에서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선수를 영입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힘을 실었다.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영입한 탬파베이 레이스 에릭 니엔더 야구단 사장이 4일 줌 화상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영입한 탬파베이 레이스 에릭 니엔더 야구단 사장이 4일 줌 화상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줌 화상 인터뷰 캡처



사진=줌 화상 인터뷰 캡처​​​​​​​​​​​​​​​​​​​​​​​​​​​​​​​​​​​​​​​​​​​​​​​​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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