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여성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던 보디빌더 겸 방송인 황철순이 출소 후 근황을 전했다.
황철순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소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근황을 알렸다.
앞서 황철순은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 야외주차장에서 교제 중이던 여성 A씨와 말다툼을 하다 주먹으로 A씨의 얼굴, 머리를 20회 이상 때리고 발로 얼굴을 여러 번 걷어찬 혐의를 받았다.
1심에서 해당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2심에서 징역 9개월로 감형되자 상고를 포기했다. 현재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황철순은 "사건의 발단과 이유를 떠나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만큼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빠르게 인정하고 반성하며 참회하는 시간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곳의 교도관님들도 누범기간이 아님에도 3주의 폭행 진단으로 구속된 사람은 처음 봤다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지만 여러분들의 관심을 받는 제가 귀감이 되는 행동은커녕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반사회적 성격을 초래하기 충분했기에 억울함보다는 빨리 매를 맞고 새로운 사람으로 세팅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했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곳 생활이 길어지면서 제 신체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신체구조상 양반다리가 안되어 어르신들 앞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다리를 쭉 펴고 앉았던 제가 이제는 제법 양반다리가 자연스러워져 복숭아뼈에 굳은살이 생기고 쇳덩이를 잡았던 손바닥에 굳은살이 사라졌다"라며 "세미나와 강의를 즐겨하던 제가 장시간 말을 하지 않아 사람의 이름과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기억력 감퇴 증상도 보이고 멀리 보지 못하여 시력 또한 나빠진 것 같다. 고질적으로 약했던 허리와 발목은 더욱 퇴화되어 출소 후 열심히 재활해야 할 것 같다"라고 신체변화로 인한 건강 쇠약 상태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바로 밑에 방에 높으신 분이 들어오셔서 서울 구치소 앞은 떠들썩하다. 잘못의 유무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건강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황철순은 "오랜 자숙과 반성의 시간 동안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훈계해주시고 격려와 위로 그리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찾아 뵙고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삶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형님 글 대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시면 좋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와 곁을 지켜줄 것 입니다", "설마 출소 후 또 활동하려고 하는 건가", "폭행한 여성 지인에게 사과는 했냐", "교도소 다녀왔더니 인상 선해졌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철순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을 치며 '징맨'으로 이름을 알린 보디빌더다.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황철순 유튜브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