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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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스포츠 페스티벌, 한국 안방 우승 노린다!

기사입력 2007.07.25 09:16 / 기사수정 2007.07.25 09:16

김태훈 기자



한국이 e스포츠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동반 세계 제패에 도전한다!


[엑스포츠뉴스 = 김태훈 게임전문기자]
서울시는 오는 8월 9~12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e-star Seoul 2007, www.estars-seoul.org)에서 펼쳐질 <워크래프트3 : 프로즌 쓰론>(이하 워3)과 <하프라이프 : 카운터스트라이크>(이하 카스)의 대진을 20일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공개 추첨을 진행, 워3와 카스의 대진을 확정했다. 8강 토너먼트로 펼쳐지는 워3는 대륙별 분배 이후 같은 국가 선수들이 8강에서 만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조 추첨을 실시했다.

 워3 추첨 결과 8강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세계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던 노재욱과 '올타임 4강' 유안 메를로(프랑스)의 경기로 꼽히게 됐다. 여기에서 이긴 선수와 '한국의 간판' 장재호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장재호는 8강에서 중국의 신예 황씨앙(아이디 TH000)을 만나게 됐다. 네 종족을 모두 사용하는 황씨앙은 스타크래프트의 MBC게임소속 김택용을 연상케 하는 중국의 신예 강자로, 지난 5월 중국 최대의 워크래프트3 커뮤니티인 리플레이즈닷넷(Replays.net)에서 일정상 참가를 포기하게 된 '스카이' 리샤오펑과 '플라이100%' 루웨이량을 대신해 출전할 선수를 가리는 온라인 폴을 실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김성식은 미국의 강자 프랭클린 피어스올과의 8강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선수들의 최대 라이벌인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8강전 상대는 중국 수호)과 4강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미국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한국 대표들이 쉔카이젠과 메를로를 4강과 8강에서 잡아낸다면 결승전은 한국 집안 잔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 8강 올스타전의 성격상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반면 세계 팬들이 가장 관심깊게 지켜보는 장재호-쉔카이젠의 맞대결은 결승전에서 성사될 수 있다.

워3는 전 경기 3전2선승제로 치러지며, 맵은 <에코 아일>, <트위스티드 메도우>, <테레나스 스탠드>, <터틀 록>, <로스트 템플> 등 5개 중 선수 선택으로 2개를 골라낸 뒤 우선권을 정해 1~3경기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만달러, 준우승 1만달러 등이다.

카스 부문에서는 이스트로 CS팀이 홈 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3년부터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으나 번번히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라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는 예상이다. 특히 이스트로는 지난 2005년 12월 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과 비장한 각오로 충분히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을 받고있다. 현재 세계 랭킹은 9위.

하지만 나머지 팀들도 만만치 않다. 이번 카스 부문 출전 4팀 전부는 현재 세계 랭킹 10위권 안에 포함될 정도로 강팀이라, 이번 우승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을 가리는 자리다.

유럽 대표인 스웨덴의 Fnatic은 지난해 CPL 챔피언십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현재 세계 랭킹은 2위다. 게다가 최근 팀 개편을 통해 세계 올스타급의 선수를 영입해 더욱 강해졌다는 평이다.

미주 대표인 Made in Brazil(세계 랭킹 3위) 역시 우승 후보로로 손꼽힌다.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이는 강팀이다.

중국의 강자인 X7-Hacker는 그동안 중국의 간판이었던 WnV를 밀어내고 중국 랭킹 1위, 세계 랭킹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팀으로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카스는 'e스포츠의 육상 종목'에 비유될 만큼 세계적인 저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스트로가 쟁쟁한 강호를 잡아내고 한국 e스포츠의 새로운 쾌거를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스는 4강 풀 리그를 거쳐 1,2위 팀이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매 경기 3전2선승이며, 맵은 <더스트2>, <인페르노>, <누크>, <트레인>을 번갈아 사용한다. 상금은 우승 2만5000달러, 준우승 1만달러 등.

 만약 워3와 카스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국제 e스포츠 대회 사상 처음으로 첫 동반 우승을 기록할뿐더러 한국의 e스포츠 종주국 위상 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 선수들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4강 기적을 이뤄낸 것처럼 이번에는 e스포츠에서 '서울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한편 국산 종목으로 선정된 <오디션>과 <워록>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종목 출전선수들은 이미 온라인-방송리그 등을 거친 실력파다.

전세계 1억명, 국내 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 댄스 배틀게임 <오디션>은 대회 출전선수 36명(6팀) 중 19명이 여성 유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성 전용대회를 제외하고는 e스포츠 대회 사상 여성 최다출전 기록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e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댄스 코드를 이용한 건전 게임문화 확립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워록> 역시 기존 FPS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S.C.K를 비롯한 8개 팀이 토너먼트를 펼친다.

<스타크래프트> 256강을 비롯한 다채로운 게임대회가 펼쳐지는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은 이처럼 국내에서 열렸던 e스포츠 국제대회 사상 가장 큰 관심과 열기 속에 진행될 전망이다. 이 경기는 케이블 엑스포츠를 비롯해 인터넷 곰TV와 네이버, 프리챌 등을 통해 중계된다. 또 유럽에는 GIGA, 영어권 gotfrag, 중화권의 Sina, Tom 등 해외 미디어를 통해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전 세계 대륙에 동시 생중계된다.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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