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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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R 전체 3순위 대구고 좌완 배찬승 지명…고심 끝에 '대구 로컬 보이' 선택했다 "내 피는 푸른색" [속보]

기사입력 2024.09.11 14:32 / 기사수정 2024.09.11 14:32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대구고 배찬승이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대구고 배찬승이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고심 끝에 '대구 로컬 보이'를 선택했다. 삼성은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으로 대구고등학교 좌완 배찬승을 지명했다.

KBO는 9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국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다.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진행한다.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지명이 실시된다.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받은 키움은 NC가 가지고 있던 각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SSG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지명권을, LG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다.

이에 따라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키움은 14명, LG는 12명, SSG와 롯데는 10명, NC는 9명, 그 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돼 총 110명의 선수가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는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대구고 배찬승이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대구고 배찬승이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키움은 덕수고등학교 '완성형 좌완' 정현우를 지명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구단이 오랜 기간 지켜본 좌완"이라고 전했다. 정현우는 "전체 1순위 얘기가 많이 나와서 기대하고 있었고, 확률은 50대 50으로 생각했다. 포크볼이 가장 자신 있는 결정구다. LA 다저스 커쇼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장착한다면 10승 이상 할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전주고등학교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를 선택했다. 먼저 150km/h 중반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은 고3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정우주는 실제로 아메리칸 리그 강호 A 팀의 입단 제안을 받았지만, 고심 끝에 한국 잔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주는 올해 공식 경기 20경기(45.2이닝)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 1.57 80탈삼진 25사사구 WHIP 0.96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용될 수 있는 즉시전력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한화 손혁 단장은 "정우주 선수 지명 이유 설명하려면 시간이 모자를 듯싶다. 부드러운 투구 폼과 함께 선발과 불펜에서 다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줄 선수"라며 "배운다고 가질 수 있는 속구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주는 "영광스럽다. 전체 1순위 목표로 달려왔는데 지금 결과에 10000% 만족스럽다. 빠른 시일 내 1군 무대에 올라가서 좋은 투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1라운드 지명 카드를 두고 최근까지 말을 아꼈던 삼성은 '로컬 보이'를 결국 택했다. 삼성은 대구고 좌완 배찬승을 전체 3순위 지명으로 품에 안았다. 배찬승은 올해 공식경기 11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 3.44 46탈삼진 10사사구 WHIP 0.91을 기록했다. 최근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배찬승이 호투한 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 전 우리 팀을 하위권으로 평가했지만, 지금 상위권에 있다. 열광적인 삼성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로 대구고 좌완 배찬승 선수를 선택했다"라며 "강속구 던질 수 있는 좌완이 필요했는데 거기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청소년국가대표 경기 호투도 영향을 끼쳤다"라고 밝혔다. 배찬승은 "전체 3순위로 빠른 순번에 지명해주신 삼성 구단에 감사드린다. 롤 모델은 삼성 투수 백정현 선수를 좋아한다. 위기관리 능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배우고 싶다. 내 피는 푸른색"이라며 미소 지었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대구고 배찬승이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대구고 배찬승이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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