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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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감동 또 감동' 네일 깜짝 시구→키움전 홈런 4방 14-0 대승까지…'매직넘버 9'로 줄었다 [광주:스코어]

기사입력 2024.09.06 22:54 / 기사수정 2024.09.06 22:54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루 KIA 한준수가 투런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루 KIA 한준수가 투런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것이 선두의 저력이다. KIA 타이거즈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4-0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78승2무50패가 됐고, 매직넘버는 10에서 9로 줄었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건 선발투수 황동하였다. 황동하는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도 실점 없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타선에서는 7번타자 겸 포수 한준수가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1번타자 겸 유격수 박찬호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4번 지명타자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5번타자 겸 2루수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1득점, 9번타자 겸 1루수 서건창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타로 교체 출전한 나성범도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최하위 키움은 54승74패가 됐다. 선발투수 김윤하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지난달 24일 고척 LG 트윈스전,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2사 1루 KIA 선발 황동하가 이닝을 마친 뒤 1루수 서건창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2사 1루 KIA 선발 황동하가 이닝을 마친 뒤 1루수 서건창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키움(등록 내야수 이재상 / 말소 내야수 김주형): 장재영(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2루수)-김건희(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김병휘(유격수)-김재현(포수)-박주홍(좌익수), 선발투수 김윤하

-KIA(엔트리 변동 없음):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3루수)-서건창(1루수), 선발투수 황동하

키움 외야수 장재영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고,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2루수 김혜성이 선발 제외됐다. KIA의 경우 전날 요나단 페라자와 충돌하면서 어지럼증 증세를 호소한 내야수 김도영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1루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된 이후 대형 방수포가 설치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1루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된 이후 대형 방수포가 설치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개시 이후 비에 흠뻑 젖은 챔피언스필드

팬들과 선수들의 성원에 화답하기 위해 시구를 준비한 KIA 제임스 네일의 깜짝 등장과 함께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폭우였다.

1회초 장재영의 2루수 직선타 이후 이주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송성문의 타석에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면서 우산을 갖고 있지 않던 팬들이 관중석 복도로 이동했다.

송성문의 삼진 이후 2사 1루에서 등장한 김건희가 초구를 지켜봤고, 비의 양이 더 많아졌다. 심판진은 경기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오후 6시 36분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20분 넘게 비가 내렸으나 오후 7시 4분께 비가 잦아들면서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단 직원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대형 방수포를 치웠다. 40분 이상 그라운드 정비가 이뤄졌고, 오후 7시 49분 경기가 재개됐다.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무사 KIA 박찬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무사 KIA 박찬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무사 KIA 박찬호가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무사 KIA 박찬호가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73분 우천 중단 이후 먼저 주도권 잡은 KIA

경기 재개 이후 김건희의 삼진으로 1회초가 끝난 가운데, KIA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144km/h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은 2회초부터 3이닝 연속으로 2사 이후에 출루를 만들었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2회초 2사에서 김병휘의 볼넷 이후 김재현이 3루수 땅볼로 돌아섰고, 3회초 2사에서 이주형이 안타를 친 뒤 송성문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2사에서는 고영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병휘가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KIA도 좀처럼 거리를 벌리지 못했다. 3회말 1사 1·2루에 이어 4회말에도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으면서 키움을 압박했지만, 김선빈의 2루수 뜬공과 이우성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했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무사 키움 2루수 고영우가 삼성 선두타자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무사 키움 2루수 고영우가 삼성 선두타자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KIA 서건창이 타격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KIA 서건창이 타격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점수로 연결된 실책 2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5회였다. 5회초 선두타자 김재현의 볼넷에 이어 후속타자 박주홍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장재영-이주형-송성문이 삼진, 우익수 뜬공,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한준수의 우전 안타 이후 후속타자 변우혁의 3루수 직선타 때 3루수 고영우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한준수가 2루로 이동했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쳤던 서건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스코어는 2-0.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찬호의 땅볼 때 유격수 김병휘가 1루 송구 실책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우지 못하면서 2루주자 서건창이 3루로 이동했고, 타자주자 박찬호가 2루까지 이동했다. 1사 2·3루에서 김윤하를 만난 최원준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치면서 3루주자 서건창을 홈으로 안내했다. 결과적으로 고영우, 김병휘의 실책이 모두 점수로 연결된 셈이 됐다.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2, 3루 KIA 한준수가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2, 3루 KIA 한준수가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2, 3루 KIA 한준수가 스리런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2, 3루 KIA 한준수가 스리런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4이닝 연속 득점, KIA 쪽으로 기울어진 승부의 추

선발 황동하에 이어 나온 두 번째 투수 이준영이 6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뒤 KIA 타선이 홈런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 이우성의 2루수 뜬공 이후 1사 2·3루에서 타석에 선 한준수가 김윤하의 초구 143km/h 직구를 잡아당겨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준수의 시즌 6호 홈런으로 두 팀의 거리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KIA는 3이닝 연속 득점으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세 번째 투수 임기영이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7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키움의 두 번째 투수 박범준에게 볼넷을 얻었다. 후속타자 최원준의 볼넷과 소크라테스의 2루수 땅볼로 상황은 1사 1·3루가 됐고, 최형우가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선빈의 안타와 박범준의 폭투 이후 2사 2·3루의 기회를 맞이한 박정우가 좌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3루주자 김호령, 2루주자 홍종표가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9-0.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루 KIA 한준수가 투런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루 KIA 한준수가 투런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루 KIA 한준수가 투런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루 KIA 한준수가 투런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직전 타석에서 손맛을 봤던 한준수가 한 번 더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2사 1루에서 이명종의 5구 139km/h 직구를 통타, 우월 투런포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한준수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

추가점까지 나왔다. KIA의 네 번째 투수 김대유가 실점 없이 8회초를 매조졌고, 8회말 1사 2·3루에서 포수 박성빈의 포일(패스트볼) 때 3루주자 서건창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김호령의 3루수 땅볼 이후 2사 2루에서는 대타 나성범의 투런포까지 터졌다. 스코어는 14-0.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KIA의 다섯 번째 투수 유지성이 9회초 2사 만루에서 이승원에게 삼진을 유도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키움: 김윤하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박범준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이명종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4실점

-KIA: 황동하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이준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임기영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김대유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유지성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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