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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의심하는 사람들 항상 바보 만드네…봤냐? 어린 선수들 좀 배워라!" 전담 기자도 극찬

기사입력 2024.08.25 17:39 / 기사수정 2024.08.25 17: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매번 득점포로 잠재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 홋스퍼 전담 기자도 손흥민의 위기 대처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영국 풋볼런던 소속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25일(한국시간) "어떤 사람들은 손흥민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거나 전방 혹은 왼쪽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항상 그랬듯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면서 "에버턴을 상대로 스트라이커로서 1골, 레프트 윙어로서 1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토트넘 통산 410경기에서 164골과 84도움으로 248골에 관여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손흥민의 위기 대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맞대결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신입생 도미닉 솔란케의 발목 부상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추가골이자 자신의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수비 백패스를 길게 터치해 놓자 손흥민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공을 뺏어낸 후 비어있는 골문으로 가볍게 집어넣었다.



지난 개막전 이후 쏟아진 비판을 단번에 잠재우는 득점이었다. 앞서 레스터 시티전에서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현지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됐다.

영국 풋볼365는 "손흥민은 우리를 가장 놀라게 만든 선수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이제 상승 궤도에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할 거 같다. 더 이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간주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양한 공격에 완벽하게 적합한 선택지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선택지 중 하나로 봐야 한다. 더 이상 모든 경기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으며 이에 대해 어떤 의문도 없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라고 해도 매 경기 선발이 당연한 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또한 토트넘이 손흥민의 방출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매체는 "우리는 이번 여름 각 클럽이 팔아야 할 선수 목록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이는 좀 지나칠 수도 있지만 지난 시즌 손흥민이 기록한 17골 중 절반은 개막 후 초반 10경기에서 나왔고,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15경기에서는 겨우 5골을 넣었다"라고 손흥민이 시즌 후반기로 갈 수록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손흥민 대신 윌송 오도베르를 기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매체는 "에버턴전은 손흥민이 폼을 되찾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흥미롭게 이 경기에서 새로운 빠르고 기술 좋은 드리블러를 기용해 상대를 흔들어 놓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손흥민을 제외하고 오도베르를 선발해야 한다'는 말은 일주일 전만 해도 미친 소리처럼 들렸을 거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 의견이 완전히 타당하다는 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보란듯이 에버턴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비판을 잠재웠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1번째 골로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를 제치고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공동 21위에 올랐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멀티골까지 작성했다. 3-0으로 앞서가던 후반 32분 토트넘 페널티지역에서 드와이트 맥닐의 침투 패스를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가로챈 뒤 원정팀 아크 정면까지 50여m를 공을 몰고 전진하자 손흥민도 상대 후방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10초 만에 문전까지 전진, 패스를 받아 픽포드와 1대1 상황을 맞은 손흥민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이날 멀티골을 4-0 대승 마무리골로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1골도 아닌 2골을 넣으면서 골드의 말처럼 자신을 의심하던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또한 골드는 이날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윌송 오도베르가 롤모델로 손흥민만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골드는 "오도베르는 토트넘 공격수 중 벤치마크할 선수로 손흥민만 보면 된다"며 "오도베르는 첫 순간부터 두려움 없이 뛰었고, 관중을 일으켜 세울 선수가 될 거라는 걸 증명했다. 이날 가장 많은 드리블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두려움 없는 스타일에 딱 들어맞았다"고 기대했다.

그만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모범이 되는 선수라는 뜻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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