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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모이니, 마법에 시동 걸린다…'3연승' KT, 조용히 중상위권 조준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5.26 09:44 / 기사수정 2024.05.26 09:44

KT 위즈 문상철이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문상철이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T 위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마법은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

KT 위즈는 최근 3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지난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9-2 승, 24~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각각 5-4, 5-2 승을 거뒀다. 최근 10경기서도 6승4패로 6할 승률을 자랑했다.

팀 순위는 여전히 10개 구단 중 7위(23승1무28패)지만 중상위권이 가시권이다. 6연패에 빠진 6위 SSG 랜더스(25승1무26패)와 2게임 차, 3연패 중인 5위 NC 다이노스(27승1무23패)와 4.5게임 차다. 꾸준히 주간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한다면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

돌아올 지원군들이 많다. 유독 투수진에 이탈자가 많아졌다. 팀 평균자책점이 10위(5.64)로 떨어진 배경이다. 특히 선발진에 기존 웨스 벤자민, 고영표, 소형준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

벤자민은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팔꿈치 쪽 전완근 부위 불편감으로 3주 정도 시간을 갖고 싶다고 요청했다. 고영표는 지난달 5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소형준은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선발투수들이 돌아오면 '투수 강국'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다. 벤자민은 6월 초, 고영표와 소형준은 6월 말을 노리고 있다. 그사이 1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꿋꿋하게 버텼다.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은 프로 첫해임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선배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중간계투진은 비교적 안정화됐다. 이강철 KT 감독이 필승조로 점찍었던 손동현과 이상동이 시즌 초반 각각 부진 및 부상을 겪은 가운데 김민수가 중심을 잡았다. 손동현은 지난달 말부터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고, 금세 주축으로 거듭났다. 지난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25일 키움전까지 6경기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KT 위즈 구원투수 손동현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구원투수 손동현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상동은 지난달 12일 SSG 랜더스전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8주간 공백을 예상했으나 약 5주 만인 지난 19일 1군에 복귀했다. 그사이 김민이 중간계투진 한 자리를 꿰찼다. 마무리 박영현은 멀티이닝을 여러 차례 소화하며 전력 투구했다.

타자들은 합심해 힘을 모았다. 팀 타율 4위(0.280), 안타 3위(518개), 홈런 3위(51개), 장타율 3위(0.413), 출루율 4위(0.356) 등으로 선전했다. 마운드의 짐을 나눠 들었다.

중심엔 부활한 강백호가 있다. 52경기서 타율 0.329(222타수 73안타) 15홈런 49타점 40득점, 장타율 0.586, OPS(출루율+장타율) 0.949 등을 뽐냈다. 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 멀티히트 공동 1위(24회), 안타 2위, 득점 2위, 장타율 2위, 타율 7위, OPS 7위 등으로 이름을 떨쳤다.

문상철과 천성호, 멜 로하스 주니어도 여전히 3할 타율을 유지 중이다. 최근 황재균이 살아나는 추세고, 유격수 김상수의 공백을 채워주고 있는 신본기도 타율 0.357(56타수 20안타) 3홈런 15타점 등을 빚었다. 여기에 지난 2일 대퇴 이두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던 김상수가 26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KT의 소중한 퍼즐들이 하나둘 맞춰지고 있다. 선수단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믿는다. 이미 그런 마법을 부려본 적 있다.

지난해 KT는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핵심 선수 중 부상자가 속출해서다. 5월 말 승패 마진이 -14까지 떨어질 정도였다. 그러나 6월 15승8패(승률 0.652)로 월간 승률 1위를 빚었고, 8월에도 19승4패로 승률 0.826를 선보였다. 역시 전체 1위였다. 결국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올 시즌도 KT는 마법 같은 마법을 준비 중이다.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중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중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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