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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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 훈련을 어떻게 시키길래'…EPL 부상 1위 예상대로 '맨유'

기사입력 2024.05.24 12:43 / 기사수정 2024.05.24 12:43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턴하흐 감독의 불평이 사실로 드러났다. 맨유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부상 횟수 1위를 차지했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부상 선수들을 조사하는 '프리미어 인저리'를 인용해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큼 부상을 많이 당한 팀은 없다"며 "프리미어 인저리 웹사이트가 20년 이상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최소한 1번의 부상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하는 부상 횟수가 이번 시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전체 45번의 부상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43번의 첼시였다. 리그 우승팀 맨시티의 우승에는 이유가 있었다. 맨시티는 아스널, 풀럼과 함께 14회로 최소 부상 횟수를 기록했다.

맨유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나간 일수의 총합과 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수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맨유 선수들의 부상 일수의 합은 1620일로 6위를 차지했고 맨유는 첼시, 루턴 타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한 경기에 11명이 뛰지 못한 적이 있어 최다 인원 결장 공동 1위에 올랐다.




턴하흐 감독의 불만이 사실임이 통계로 확인됐다. 턴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이 자신이 감독을 맡은 이후 부상 선수들이 가장 많은 시즌이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베스트 11을 기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으론 턴하흐 감독의 훈련을 지적하는 견해도 있었다. 턴하흐 자신이 새벽 같이 구단 훈련장에 출근하는 등 너무 부지런히 일하다보니 선수들이 그 페이스에 말려들어 부상을 초래했다는 의견이다.

맨유 수비진의 부상이 특히 심각했다. 부상으로 가장 많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지난 시즌 턴하흐 감독이 아약스에서 데려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였다. 'BBC'는 "맨유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3번의 부상으로 214일을 결장했다"며 그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번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한 마르티네스만이 아니었다. 후반기에는 6명의 센터백 중 5명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센터백으로 출전한 경기도 많았다. 카세미루의 파트너는 해리 매과이어, 조니 에반스, 마르티네스 등 계속 바뀌었다.

왼쪽 풀백도 상황은 유사했다. 주전 왼쪽 풀백인 루크 쇼도 부상으로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다른 왼쪽 풀백인 타이럴 말라시아는 프리 시즌 부상으로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 자리는 오른쪽 풀백인 아론 완 비사카나 디오구 달롯이 번갈아 출전하기도 했고 센터백인 빅토르 린델뢰프가 대신 서기도 했다.

부상은 성적과도 직결됐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맨유는 이번 시즌 8위로 마무리했는데 이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제일 낮은 순위이고 이번 시즌 기록한 14패도 맨유의 최다 패배였다. 맨유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득실 차를 -1을 기록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4실점을 했는데 이는 1976-77시즌 81실점 기록을 뛰어넘는 실점이었다. 수비진의 부상이 많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와 턴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맨유는 오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을 치른다. 우승 트로피와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달려 있어 맨유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BBC 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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