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9회말에는 쐐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창원,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내가 초반에 안 될 때 솔직히 뺄 수도 있었을 텐데, 감독님이 계속 믿고 경기에 내보내 주셨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첫 타석부터 나성범은 조금씩 예열했다. 상대 선발 김시훈을 상대로 10구 승부 끝 볼넷을 얻어내 1루를 밟았다. 나성범의 진가는 경기 후반 나왔다. 4-4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던 7회초 2사 3루에서 구원 투수 김영규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1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분위기를 이어 팀이 5-4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는 구원 투수 임정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시즌 3호)으로 7-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홈런으로 나성범은 KBO 리그 역대 38번째 16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9회말에는 쐐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수비에서도 빛났다. 팀이 3-2로 앞선 3회말 1사 3루에서 김성욱의 뜬공을 잡아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 홈으로 향하던 3루주자 맷 데이비슨을 저격해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나성범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단독 1위 사수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 KIA와 NC의 경기 차는 '1'로 KIA가 리그 1위, NC가 2위였던 상황. KIA는 상대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경기 차를 '2'로 벌렸다.
수훈선수로 꼽힌 나성범은 경기 뒤 "2위랑 경기했기에 정말 중요했는데, 그 경기에서 중요할 역할을 해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9회말에는 쐐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나성범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성범.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군에 복귀해서 뛰고 있지만,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었다. 부진을 거듭하며 타율 0.080(25타수 2안타)까지 떨어지며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사령탑은 나성범에게 무한 신뢰를 보였다. 결과와 상관없이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며 빠르게 감각을 되찾길 원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최근 재미를 보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14~16일 열린 광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홈런포를 포함해 서서히 좋은 결과를 만들며 웃을 날이 많아졌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9회말에는 쐐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은 "언제든 자신감이 있다. 감독님께서 항상 믿고 내보내 주시기에 거기에 맞게 준비 잘하고 있다. 내가 초반에 안 될 때 솔직히 뺄 수도 있었을 텐데, 감독님이 계속 믿고 경기에 내보내주셨다. 계속 나가면, 나갈수록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보답하고자) 허튼짓 안 하고 계속 집중했다. 좋은 타구 날리려고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두산전 때부터 조금 느낌이 왔다. 홈런도 나왔다. 타자는 결과가 어떻게든 나와야 기분 전환이 되고, 분위기를 탄다. 그게 안 됐었는데,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9회말에는 쐐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리그 1위를 점령하던 KIA는 최근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이탈. 대체 선발로 경기를 치르는 날이 많아지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승리했지만, 여전히 공동 2위 NC와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차는 '2'로 사정권이다.
나성범은 KIA의 위기설에 고개를 저었다. "물론 5개 팀 정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절대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승차가 촘촘하게) 해야 선수들도 수비나 타격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또 강팀이 된다. 한 경기씩 어렵지만, 이겨내려고 하다 보면, 경험도 더 쌓인다"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9회말에는 쐐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끝으로 나성범은 "(타격 컨디션은) 잘 맞을 때도 있고, 좀 오락가락한다. 아까 김시훈의 공도 볼을 많이 건드렸고, 파울도 많이 있었다. 안 좋을 때마다 조급해지는 것이 있어 그것만 바꾸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나성범은 올해 13경기 타율 0.214(42타수 9안타)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감독의 신뢰 속 부활한 나성범은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사진=창원,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