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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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탑, 논란 후 당당 복귀…모험 즐기는 넷플릭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5.14 21: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넷플릭스가 논란에 휩싸인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과 콘텐츠 공개 행보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논란으로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을 쾌속 공개하던 넷플릭스. 이들은 과거 논란을 빚은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더욱 큰 화제가 됐다. 

지난 10일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전부 참석했다.

특히 배성우는 음주운전 후 첫 공식석상에 등장해 모두의 눈길을 모았다.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 벌금 700만 원 약식명령 처분을 받은 배성우는 지난해 9월 영화 '1947 보스톤'으로 관객을 만났으나 홍보 일정 및 인터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취재진과의 질문시간을 갖기 전, 배성우는 먼저 할 말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배성우는 "사죄의 말씀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관심을 보내주신 분들들께 실망 끼쳐 죄송하다. 개인적 문제로 함께 작업하는 분들에게 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심스럽고 두려웠다"고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이 작품은 감독님과 배우분들, 제작진 포함한 많은 분들께서 노력해 들었다"고 밝힌 그는 "제가 이 작품과 함께 한 모든 분들께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누가 덜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사과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더 에이트 쇼'에서 배성우는 극 중 유일하게 몸이 불편한 1층 역을 맡았다. 배성우는 "함께 뭔가를 해나가기에는 폐가 된다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다. 이 쇼를 이어가기 위해 자기 할일을 찾고 나름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한재림 감독은 해당 역할에 당시 음주운전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배성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한 감독은 "1층 역에 배성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민을 가지면서도 너무 구질구질하지는 않아야 했다. 실제로도 성실한 분이다. 마임도 나오는데 연극도 했던 분이라 장점이 잘 맞았다"며 "개인적으로 배성우와 친밀한 관계이기도 하다. 굉장히 죄송해하고 힘들어했다.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봤다. 지금의 배성우의 사죄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전했다. 



배성우의 복귀와 감독의 당당한 언급이 화제가 되자 대중은 넷플릭스의 실험적인 캐스팅에 주목하며 다가올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자 탑(최승현)의 복귀를 함께 언급했다.

2021년 공개 돼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시즌2 출격을 알린 대작이다. 

이병헌, 이정재, 공유에 이어 임시완, 강하늘, 이진욱 등 화려한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빅뱅 출신 멤버 탑 또한 합류해 화제가 됐다.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2017년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복귀하지 말라'는 네티즌에게 "할 생각 없다"며 스스로 은퇴를 암시했다.

그런 그의 '대작' 복귀에 많은 이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누가 그를 캐스팅했는지 각종 추측을 내놓기도.

특히 주연 배우 이정재와 탑의 친분이 재조명됐다. 주연 배우의 입김이 캐스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이 불거지자 이정재 측은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에 넷플릭스 또한 "넷플릭스 작품 출연 배우 캐스팅은 감독, 작가, 제작사 등 창작자가 창작 의도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있다. 넷플릭스 또한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해당 논란에 답했다.



논란 후 캐스팅 된 배우들에 대중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스팅 및 촬영 후 논란도 아니고 캐스팅은 '굳이' 싶다", "보고 싶은 작품도 출연진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결정 덕에 거부감이 들고 있다", "왜 아무도 안 막는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충분히 잘못을 뉘우쳤으면 복귀 기회는 주는 게 맞다", "배역에 찰떡인 배우들이라면 캐스팅하는 건 감독이나 제작사의 자유" 등의 의견도 다양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넷플릭스의 '존중'은 통할까. 

연기력 뿐 아니라 배우 사생활까지 중시되는 한국 연예계를 앞서가는 넷플릭스의 실험적인 캐스팅, 과연 국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한국 콘텐츠를 사랑하는 해외 대중들에게는 한국 출연자 리스크가 중요한 요소가 될지도 시선을 모은다.

'더 에이트 쇼'는 17일 공개되며 '오징어게임' 시즌2 또한 2024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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