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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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 "아스널 우승 NO! 맨시티전 던지자"→英 FW "XX 이상한 사람들"

기사입력 2024.05.11 19:20 / 기사수정 2024.05.11 19:4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원치 않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트로이 디니는 토트넘이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동의하지 않은 토트넘 팬들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낙인찍었다"라고 보도했다.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끝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36경기에서 승점 83(26승5무5패)을 벌은 아스널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스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82)가 2위 자리에서 맹추격 중이다.

아스널의 남은 일정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A)-에버턴(H)'과의 2연전이고, 맨시티는 '풀럼(A)-토트넘 홋스퍼(A)-웨스트햄 유나이티드(H)'와의 3연전을 치른다.




일단 아스널은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스널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승점 89가 되는데, 맨시티가 잔여 일정 3경기를 전승한다면 승점 91이 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에 무너지면서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걸 원치 않은 아스널 팬들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라이벌 토트넘을 응원하고 있다.

맨시티의 남은 3경기에서 맨시티가 승점 3점을 놓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건 오는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이다. 

두 팀은 지난해 12월 난타전을 벌인 끝에 3-3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당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팀에 승점 1점을 가져왔다. 또 지난 1월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인해 결장한 FA컵 3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하기 전까지 맨시티는 지난 6년 동안 토트넘 원정에서 무득점 무승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의 최대 라이벌 클럽이지만, 현재 모든 아스널 팬들은 라이벌이 맨시티로부터 승점을 가져와 주길 기도하고 있다. 이때 왓포드에서 11년간 뛰면서 통산 419경기를 소화한 잉글랜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가 토트넘 팬들이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디니는 "난 축구 팬으로서 다른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라는 시점에 이르렀다"라며 "이는 맨시티가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지루해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 맨유 그리고 바라건대 토트넘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두가 밀어붙이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라며 "난 누가 우승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 이미 끝났다며 맨시티의 우승이라고 답하는 건 시간 낭비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맨시티 상대로 결과를 얻어 아스널이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해야 한다"라며 "이는 그들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언젠가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난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 팀이 맨시티전 때 유소년 선수들을 내보내길 원하는 토트넘 팬들을 알고 있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이는 엄청(fxxxing) 이상하다"라며 비속어까지 사용했다.

아스널 팬들과 디니의 바람과 별개로 현재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는 토트넘은 자력으로 4위 도약이 불가능하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려면 맨시티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4위엔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67)가 자리 중이다.

토트넘이 다가오는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아스널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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