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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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학전, 내 원동력이었던 곳…눈물 날 것 같다" (맥베스)[종합]

기사입력 2024.05.10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황정민이 최근 폐관하게 된 극단 '학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양정웅 연출이 참석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왕 맥베스가 자신의 욕망 때문에 타락하다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황정민은 최근 폐관한 극단이자 소극장 학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생각이 많아지는 모습이었다.

학전은 1991년 가수 겸 뮤지컬 연출가 김민기가 세운 소극장으로, 3년 뒤에는 동명의 극단이 창단돼 '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올렸다.

특히 황정민을 비롯해 설경구, 김윤석, 조승우, 장현성 등 수많은 배우들을 배출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 재정난 및 김민기 대표의 건강 악화로 33년 만에 폐업하게 됐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제가 지금까지 일을 열심히, 허투루하지 않았던 원동력이 학전이었다. 얼마 전에 TV에 나온 것처럼 선생님이 자신은 뒷 것이고, 너희는 앞것이라고 했다. 선생님의 겸손함을 배웠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처럼 후배들을 발굴하고 양성할 생각은 없냐는 물음에 황정민은 "샘컴퍼니에 소속된 젊은 배우들을 게속해서 열심히 뒷바라지하고 이야기하는 이유도 거기에 관련이 되어있다"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이야기를 잘 안하려고 한다"며 "방송도 못 보겠더라. 하지만 좋은 정신을 제가 계속해서 잘 품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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