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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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 "결혼은 순리대로…2024년은 일과 결혼"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5.08 10:0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연우진이 데뷔 후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시간은 또 어떻게 채울 것인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연우진은 지난 7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 연출 이호 이현경)에서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 김태헌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오랜만의 장르물에서 깔끔하고 댄디한, 정돈된 형사를 그려내며 호평받았고, 배우 연우진으로서도 스펙트럼을 넓혔다.

매 작품 캐릭터를 연구하고 고민을 거듭하며 성장 중인 그는 데뷔 후 거의 매년 작품을 할 정도로 '열일' 중이다. 1년에 한 작품 이상 하고 있지만, "특별한 이유는 정말 없다"고. 연우진은 "순리대로 가고 있단 생각이 든다. 상황이 주는 힘을 믿고 그 상황 속에서 좋은 운들이 따라서 계속 오고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적당한 시기에 맞물려 왔던 것 같다.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열일의 원동력은 체력과 정신력이다. 그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잘 털어내는 것 같다. 기본적인 성격들이 지금의 순간들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또 "체력적인 부분은 지금도 신경을 쓰고 있다. 러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하기 싫은 걸 하면 오는 묘한 쾌감이 있다. 하고 싶은 걸 한 것보다 하기 싫은 걸 해내는 만족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러닝을 시작한 건 체력 때문, 체력을 기르기 위한 목적은 연기를 오래 하기 위함이다. 연우진은 "그런 소소한 것들이 저를 오래 지탱하다 보니까 연기생활도 무탈하게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 같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2009년 데뷔해 '무려' 15년을 꾸준히, 무탈하게 걸어왔다. 그는 "어렸을 땐 계획을 잡고 뭔가 목표를 세우기도 했지만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근접한 삶을 살아가고 있긴 하다. 완벽히 이루진 않았지만 목표치에 잡았던 것에 다가가는 언저리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며 "큰 사고 없이 이렇게 온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연우진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우리 주변 스태프들 생각을 좀 하고 싶다"며 자신과 함께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회사를 한 번도 옮긴 적이 없다. 지금도 2009년 때부터 함께해 온 대표님이다. 주변에 계셨던 분들이 저를 잘 이끌어주신 것 같고, 그것도 행운이다. 그분들한테 고마운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무탈하게 주변사람 행복도 챙기면서 가고 싶다"고 밝혀 감동을 안겼다.

연우진은 매니저도 한 매니저와 오래 하고 있다고. 그는 "배우 스태프들은 배우 스케줄과 똑같이 가야 하니까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데 힘듦에도 불구하고 (매니저가) 한 번도 늦은 적이 없다. 갑자기 생각해 보니 너무 고맙더라. 그 친구의 모습이 곧 현장에서 저를 향한 믿음이 될 텐데 그걸 지켜온 게 아닌가. 지나온 15년에 그 친구가 말없이 있던 게 생각이 나서 고맙다"고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 작품을 무사히 마친 그는 하반기에도 벌써 "작품을 검토 중인 게 있다"고. 그는 "2017년처럼 쉼 없이 달려볼 마음으로 생각은 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은 일과 결혼했다는 연우진은 결혼에 대해 "순리대로라고 생각을 한다. 내가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건 전혀 아니니까. 좋은 기회가 맞아떨어진다면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지금의 시간을 보내면서 탄력이 붙은 느낌이다. 일이 재밌고 현장이 재밌다. 정신없이 지내는 내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다. 건강한 마음일 때 작품을 하고 싶다. 좀 더 기회가 있을 때 더 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오래 연기하기 위해 체력을 기르는 중인 연우진은 궁극적으로는 '예술인'이 되고 싶다. 그는 "이 일을 하면서 좋은 거 하나는 같은 직장에 한 몸을 담는 게 아니니 생각이 유연해지는 것 같다. 내 자신의 어떤 걸 고집하지 않고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포인트가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그게 연기를 계속하고 싶은 이유"라며 "목표도 작게, 크게 많이 바뀐다"고 했다.

"업계 사람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믿음을 주고 싶어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젠 '그 친구 일을 같이 하니 너무 좋더라'는 말이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이렇게 사람 쪽으로 신뢰가 될 수 있고, 연기자로서도 업계 사람들, 대중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  뻔하지만 그런 목표가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예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연우진은 지난 1월 부친인 고(故) 김재명 작가의 작품으로 회고전을 열기도. 이를 통해 그는 "예술이라는 카테고리 속에 몸담고 있는 게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들이었다. 그런 활동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예술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지내고 싶다. 그게 연기가 됐든 다른 활동이 됐든 내가 예술을 사랑하는 눈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고도 밝혔다.

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 KBS, 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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