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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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급조절? 초반부터 강하게 던져"…손주영 향한 염경엽 감독의 지시, 이유 있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5.05 14:05 / 기사수정 2024.05.05 14:05

손주영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오는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오는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경기 초반에 완급조절하는 것이 있어서 초반부터 강하게 던지라고 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손주영(26)을 언급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취소로 열리지 않았다.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손주영은 하루 전(4일 잠실 두산전) 깔끔한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 홈런포를 허용하는 등 실점했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

손주영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오는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오는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1회초 첫 투구부터 손주영은 실점했다. 1회초 상대 리드오프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내줘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전민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으나 강승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돼 0-2로 리드를 빼앗겼다.

추가 실점은 4회초였다. 양석환에게 볼넷, 김기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2사 1,3루. 손주영이 이유찬에게 던진 커브가 1타점 2루타로 이어져 0-3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손주영은 4회초 실점을 끝으로 안정감을 되찾았고, 6회초까지 책임졌다. 최종 성적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팀이 2-3으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1승 2패다.

손주영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오는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오는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주목할 점은 구속. 손주영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올 정도로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직구가 살아나니 슬라이더(23구)와 포크볼(21구), 커브(12구)도 조화를 이뤘다.

염 감독은 "경기 초반에 완급조절하는 것이 있어서 초반부터 강하게 던지라고 했다. 초반에 142㎞를 던졌기에 4회부터 그 얘기를 했다. 지금은 그럴 나이가 아니다. 스피드도 늘려야 한다.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완급조절이 필요한데, 스피드가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완급조절을 하면 성장이 그 정도에서 멈춘다. 지금은 김광현(SSG 랜더스) 같이 어렸을 때 강하게 던지고, 자신의 것을 만들어야 성적이 향상되고, 체력도 생긴다. 다음 경기부터는 145㎞씩 던질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손주영을 언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손주영을 언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올해 팀의 5선발로 힘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역대 개인 한 해 최다 등판이 7경기(2021년)였는데, 올해 벌써 7경기를 던졌다. 이닝도 33이닝으로 벌써 역대 최다치(종전 26⅔이닝/2021년)를 기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하고 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지금 성장 단계다. 100%로 던져야 구속도 오른다. 강하게 던지는 것과 약하게 던지는 건 그다음 일이다. 시작부터 그렇게 (완급조절)하면 절대 구속은 오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LG. 염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왕조를 구축하려 한다. 시즌 내내 계속해서 강조했던 내용. 그러기 위해서 손주영과 같은 기대주들이 성장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령탑은 "멘탈이나 잠재력은 분명 갖춘 선수다. 지금 같이 자리 잡아야 내년, 내후년 갈수록 팀이 생각하는 항상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된다"라고 얘기했다.

손주영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오는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오는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LG는 월요일(6일)까지 달콤한 휴식을 맞이한다. 팀은 현재 37경기를 치르며 두산, KT 위즈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했다. 시즌 두 번째 우천취소로 쉴 틈 없었던 선수단이 회복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LG는 오는 7일부터 다시 대장정에 돌입한다. 상대는 SSG 랜더스. 홈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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