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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상대 데뷔 첫 탈삼진, 정작 본인은 몰랐다?..."내 데뷔전은 35점"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4.05.05 10:48 / 기사수정 2024.05.05 10:48

프로 2년차를 맞은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 5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3.2이닝 1피안타 5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프로 2년차를 맞은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 5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3.2이닝 1피안타 5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가 성공적인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피안타보다 볼넷이 더 많았던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지만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았던 등판이었다.

NC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5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지난 3일 19-5 대승에 이어 이틀 연속 SSG를 제압하고 연승을 내달렸다.

NC는 이날 선발투수로 2년차 신영우를 내세웠다. 베테랑 사이드암 이재학이 최근 경미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생긴 공백이 신영우에게 기회로 돌아갔다.

신영우의 1군 데뷔전 성적은 3⅔이닝 1피안타 5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이었다. 최고구속 154km를 찍은 직구와 141km까지 스피드가 나온 컷 패스트볼을 비롯해 포크볼, 커브 등 78개의 공을 뿌렸다.

프로 2년차를 맞은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 5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3.2이닝 1피안타 5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프로 2년차를 맞은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 5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3.2이닝 1피안타 5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신영우는 경기 종료 후 "처음에는 1군 데뷔전이라 긴장도 많이 됐는데 공을 던지면서 조금씩 괜찮아졌다. 재미있게 피칭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렇게 볼넷을 많이 준 경기는 올해 처음이다. 앞으로 조금 더 자신 잇게 투구한다면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영우는 2023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NC의 선택을 받았다. NC는 계약금만 2억 5000만 원을 안기면서 신영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신영우는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낸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만 머물렀다. 17경기 66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6.14로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이날 1군 엔트리 등록 전까지 2군에서 4경기 16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신영우는 이날 1군 데뷔전을 스스로 평가하면서 "100점 만점에 35점이다"라고 쑥쓰럽게 말했다. 자신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점을 반성했다.

신영우는 특히 4회말 2사 후 제구 난조 속에 만루 위기를 자초한 부분을 크게 아쉬워했다.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안상현에게 볼넷, 조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스스로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

프로 2년차를 맞은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 5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3.2이닝 1피안타 5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프로 2년차를 맞은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 5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3.2이닝 1피안타 5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NC 벤치는 3-2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신영우를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었다. 좌완 서의태로 투수를 교체했고 서의태가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팀과 신영우 모두를 살리는 최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신영우는 "4회말에 2아웃을 잘 잡아 놓고 아웃 카운트 하나가 너무 아쉬웠다"며 "오늘은 포크볼이 평소보다 많이 밀려 들어갔다. 원래 위닝샷으로 자주 사용하는 구종인데 중간 중간 제구가 흔들려서 볼넷이 많았다. 앞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신영우는 지나치게 긴장했던 탓인지 1회말 무사 1루에서 SSG 추신수를 상대로 잡아낸 1군 첫 탈삼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정작 본인은 긴장했던 탓인지 기쁨을 누릴 새도 없었다.

프로 2년차를 맞은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 5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3.2이닝 1피안타 5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프로 2년차를 맞은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 5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3.2이닝 1피안타 5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신영우는 "첫 탈삼진을 어떤 선수에게 잡았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웃은 뒤 "나는 기념구를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김형준 형이 더그아웃에 바로 던져서 챙겨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또 "1군에서 던져보니까 너무 즐겁고 큰 경험이 되는 것 같다. 다음에는 홈 구장 NC파크에서 많은 팬들이 지켜봐 주시는 가운데 던지고 싶다. 그 순간이 너무 기다려진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NC 다이노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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