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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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두 발 뻗고 쉬었다…두산 안방에 활력 부여, 김기연이 해냈다

기사입력 2024.05.05 09:44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김기연이 도드라지는 활약을 펼쳤다.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쳐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김기연의 뛰어난 타격감이 돋보였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손주영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에 나섰다. 기세를 이어 팀이 2-0으로 앞선 4회초에는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2사 1,3루를 만들었다. 팀은 김기연이 이어간 기회에 힘입어 이유찬의 1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며 리드를 굳혀갔다.

김기연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프로 2년 차 선발 최준호와 안정적인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4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이끌었다. 뒤이어 나선 불펜진 이병헌(1⅔이닝 무실점)-김택연(1⅔이닝 무실점)-최지강(⅓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와도 안정적으로 합을 이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은 이번 주말 3연전 앞선 두 경기에서 양의지 대신 김기연에게 선발 포수 중책을 맡겼다. 양의지가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체력 안배가 주목적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양)의지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사실 6연전 연속으로 나설 수 없다. 의지는 지명타자로 나서며 타격에 전한다. (김)기연이도 컨디션이 나쁜 상태가 아니라 장점을 살리는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해 선발 명단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잘 맞아떨어졌다. 양의지는 타격에 전념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 김기연은 투수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2연승을 견인했다. 물론, 양의지의 체력 안배도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다.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기연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로 LG를 떠나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에는 장승현과 안승민 등 백업 포수가 있었지만, 김기연을 영입해 포수진을 한 층 더 강화했다. 그리고 김기연은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해 15경기 타율 0.333(39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6을 기록하는 등 '제2의 포수'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김기연의 활약이 이어지자 선배 양의지는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정말 잘하고 있어서 칭찬할 일밖에 없다. (김)기연이가 잘해서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높아질 것 같다. 기연이도 잘 치고, 리드도 잘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양의지라는 KBO 리그 최고의 포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양의지가 빠진 경기에서는 그 공백이 도드라졌다. 지난해 양의지가 체력 안배와 부상 등 이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장승현(37경기 선발 출전)과 안승민(8경기 선발 출전), 박유연(5경기 선발 출전)이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만족할 활약은 아니었다.

다만, 올해는 좀 다르다. 김기연이 공수에서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 이 감독이 김기연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에 부상 없는 양의지를 2경기 연속, 그것도 '잠실 라이벌' 빅매치에서 지명타자로 내보낼 수 있었다.

한편 두산은 하루 뒤(5일) 14시 잠실구장에서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틀 연속 14시 경기를 치렀기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두산은 안방을 단단하게 지켜준 김기연 덕에 포수 양의지를 포함해 완전체로 출격할 수 있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팀이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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