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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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고지' 최원호 감독 "대행 승수까지 포함 몰랐다…포기 안하는 경기 만들어야"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5.04 17:31 / 기사수정 2024.05.04 17:31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며 10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14승20패(0.412)를 만들었다. 7위 키움 히어로즈와 8위 한화의 격차는 1.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선 요나단 페라자가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인호와 문현빈은 멀티히트로, 정은원은 시즌 첫 홈런포로 제 몫을 다했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 KBO리그 역대 57번째 100승 사열탑이 됐다. 감독대행 시절이었던 2020년 39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47승을 만들었다. 올 시즌 14승을 추가하면서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경기 후 숙소에서 최 감독에게 꽃다발과 케이크를 건넸고, 선수단은 4일 KIA와의 5차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전달했다.

류현진은 "감독님의 100승을 누구보다 축하드리고 싶다. 선수단 모두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100승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팀이 침체된 분위기라 고참으로서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다음 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하는데, 감독님께 앞으로 더 많은 승리 안겨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감독대행 시절 승수까지 포함한다는 걸 알지 못했다. 감독을 하다 보니까 100승을 하게 됐는데, 1군에서의 감독 생활은 생각보다 힘들다는 걸 새삼 느낀다. 오랫동안 감독으로 지내신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 100승까지 하는 과정도 힘든데, 1000승까지 하신 분도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비록 팀이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사령탑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윌 크로우를 상대하는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정은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채은성(지명타자)-박상언(포수)-황영묵(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채은성이 7번에 배치됐다.

최 감독은 "코칭스태프에서 채은성의 타순을 내리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루 안 맞았다고 또 뺄 순 없는 선수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안치홍, 채은성, 페라자, 노시환 이런 선수들은 경기를 통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 번 정도 휴식을 취할 순 있지만, 자주 라인업에서 빠지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이태양이다. 원래대로라면 문동주가 나서야 할 차례이지만,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한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한화는 이태양에게 선발 중책을 맡기면서 많은 불펜을 활용할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불펜 자원을) 다 쓴다고 생각하고 마운드를 운영할 것이다. 내일(5일) 비 예보도 있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선 최대한 다 써야 하지 않나. 이태양은 50구 및 2~3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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