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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또 도전…솔라 "뻔함 NO, 한때 강박도 있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4.30 07: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마마무 멤버 솔라에게 새 앨범 '컬러스(COLOURS)'는 그야말로 도전의 연속이었다. 뻔한 건 제쳐뒀다. 가짓수를 셀 수조차 없는 수많은 색의 스펙트럼처럼 '컬러스'에는 솔라의 개성, 매력, 정체성, 가치관 등 다양한 본연의 색이 담겼다. 

최근 솔라는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컬러스'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신보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번 앨범 '컬러스'는 '색(COLOUR)'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솔라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다양한 장르의 6곡으로 담아냈다. 

솔라의 솔로 컴백은 지난 2022년 3월 미니 1집 '용 : 페이스(容 : FACE)' 발매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솔라는 "그렇게 시간이 흐른 줄 몰랐다"고 운을 뗀 뒤 "2년 동안 마마무 투어도 있었고 마마무+(플러스) 음반 활동도 두 번이나 있었고 마마무+ 투어도 있었다. 2년이 쉼 없이 지나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실질적으로 앨범 준비에 돌입한 시기는 지난해 말. 그는 "그룹, 유닛 활동만으로 이미 바빠서 솔로 앨범을 낼 기회가 많이 없었다"며 "'컬러스'에는 총 6곡이 있는데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이 들어 있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자작곡도 3개나 있어서 더 애착이 가고 현시점에서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업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벗 아이(But I)'는 상처 주는 사람들에게 지치지 않고, 통쾌하고 복수하고 털어버리는 R&B와 록 장르가 어우러진 곡이다. '벗 아이' 무대를 통해 솔라가 데뷔 10년 만에 안무 없이 밴드 세션을 펼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솔라는 "그동안 밴드 세션을 활용한 무대나 통쾌한 록 음악을 해달라는 얘기가 많았다. 마마무 활동 때도 시원하게 내지른 노래를 많이 했지만 그때는 정돈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정말 속 시원하게 빡 내지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현시점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음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솔라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인 만큼 수록된 6곡 모두 각기 다른 장르를 내세웠다. 1번 트랙 '컬러스(Colors)'에서는 보깅댄스에, 5번 트랙 '이지 피지(Easy Peasy)'로는 잔잔한 포크 음악을, 마지막 트랙인 '블루스(Blues)'으로는 블루스 장르를 선보인다. 

솔라는 "'컬러스'라는 곡을 만들 때부터 보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열심히 보깅 댄서 분들과 작업했다. 보깅이라는 장르가 다른 장르에 비해 덜 알려진 부분이 있다. 물론 K팝 신에서 시도하신 분들이 있지만 노래 끝까지 보깅을 제대로 알려주는 곡은 처음이라고 댄서분들께서도 고맙다고 해주시더라. 저도 하면서 감사했다. 새로운 안무에 도전하면서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예전부터 새로운 도전을 좋아해서 무대에서 보여드려야 한다는 열정과 강박증까지 있었다. 마마무 활동에서 반반머리나 삭발도 해봤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도전들이 '저게 뭐야?' 괴리감이 들 수도 있지만 저는 그 당시의 저를 솔직하게 표현한 거라 만족스럽다. 반응도 재밌다"고 전했다.



그중 '벗 아이'가 최종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솔라는 "회사에서는 '벗 아이'를 타이틀로 생각하신 것 같고 저는 '컬러스'를 밀고 싶었는데 많은 분들이 '벗 아이'가 좀 더 의미가 있다고 해주셨다"며 "그래도 '컬러스'가 너무 아쉬웠다. 대신 퍼포먼스 비디오를 만들게 됐고 비디오가 너무 잘 나왔다. 원하는 대로 화려하게 나와서 만족하고 있다"고 웃었다.

어느덧 데뷔 10년차. 수없이 무대 위에 올라섰을 솔라지만 언제나 '도전'하는 일은 설렘과 동시에 긴장을 동반했다. 솔라는 "늘 어려움과 위기가 닥친다"고 운을 뗀 뒤 "보깅댄스도 처음 배울 때 '내가 할 수 있을까? 무모한 도전을 아닐까?' 생각했다. 어떻게 하고 싶다는 의지와 해내야 한다는 생각들이 합쳐지니까 인간이 결국 하게 되더라. 보깅 장르를 완벽하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열심히 했다"고 떠올렸다.

또한 "이번 타이틀곡도 안무 없이 무대를 하는 게 처음이라 편한 건 있었지만 오히려 안무가 없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안무 없이 모든 걸 혼자 채워가야 하지 않나. 온전히 음악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막상 맞딱뜨리니까 또 하게 되더라"라고 했다. 

솔라는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가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컬러스' 활동을 통해 한계 없는 아티스트를 꿈꿨다.



앞서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는 황량한 사막 위, 강렬한 레드 컬러의 드레스를 입은 솔라가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말과 얼굴을 맞붙이고 있는 등 이질적인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몽골 올로케로 찍은 다채로운 콘셉트 포토를 통해 솔라는 전시회까지 연다. 어디 하나 공을 안 들인 부분이 없다. 

그는 "몽골에서 일주일 동안 고생하면서 올로케로 촬영했는데 너무 멋진 작업물들이 많이 나와서 이건 전시회를 해야겠더라. 이 앨범 안에만 담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전시회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솔라는 "사막에 피아노를 가져다 놓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더라. 모래가 고아서 푹푹 빠지는데 큰 그랜드 피아노를 올리는 게 사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막에 올라가서 피아노를 쳐야 하다 보니까 올라가는 길도 험난하고 기후 변화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다"면서도 "영상에는 너무 멋있게 나와서 보람 있더라"라고 전했다. 

동물들과 교감도 해봤다는 솔라는 "드레스 입고 말 타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몽골에서 처음으로 승마 교육도 받았다. 말 타는 것도 저한테 새로운 도전이라 떨어질 위험도 있어서 촬영팀에서도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끝까지 해보고 싶어서 말을 타게 됐다. 몽골 말 이름이 '술때'인데 너무 순하더라. 실제 독수리랑 같이 풍경을 바라보는 신도 있다"고 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RBW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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