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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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생애 첫 만루포' 쾅! 삼성, 6회 7점 빅이닝 완성…8회 강우 콜드로 7-3승→3연승 질주 [대구:스코어]

기사입력 2024.04.23 21:41 / 기사수정 2024.04.23 21:41

이성규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말 팀에 7-3 리드를 안겨주는 만루홈런을 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말 팀에 7-3 리드를 안겨주는 만루홈런을 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부슬부슬 빗줄기도 삼성 라이온즈 승리를 막을 수 없었다. 이성규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7-3 8회 강우 콜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전적 14승 1무 11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시즌 전적 13승 2무 12패가 됐다. 경기 전 삼성과 승률(0.542)이 같은 공동 5위였지만, 이날 패하며 순위가 낮아졌다.

◆'공동 5위'가 대구에서 만났다…삼성 VS LG 정규시즌 4차전

삼성과 LG는 경기 전 승률 0.542로 리그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승리를 목표로 양 팀은 그라운드에 나섰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선택했다. 선발 명단은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성규(중견수)-김헌곤(우익수)으로 구성해 레예스를 지원하려 했다.

삼성은 최근 이재현과 류지혁이 어깨 부상에서 복귀해 완전체를 갖췄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두 명(이재현과 류지혁)이 복귀하며 캠프 때부터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포지션이 다 정착됐다. 또 김영웅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에 지금 모든 포지션이 다 잘 유지되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를 내세웠다. 지난해 임찬규는 14승을 챙겨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많은 기대 속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다소 침체한 흐름. 5경기 3패 24⅔이닝 평균자책점 6.93으로 좀처럼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이제 잘 던질 때가 됐다. 오늘 잘 던질 것 같다. (문제점은) 너무 몰리고, 전체적으로 볼 배합이 안 된다. 임찬규의 장점은 변화구다. 변화구가 살기 위해서는 직구를 던져야 하는데, 최근 1~2경기는 변화구 비율이 너무 높다"라며 임찬규의 문제점을 짚으며 반등을 기대했다.

임찬규를 뒤를 받쳐줄 야수진은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김범석(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으로 구성했다.

경기 초반 좀처럼 풀리지 않던 삼성. 맥키넌만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 초반 좀처럼 풀리지 않던 삼성. 맥키넌만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안 풀리네…맥키넌 빼고 침묵, 초반 끌려간 삼성

안 풀려도 정말 안 풀리는 경기 초반이었다. 삼성은 상대 선발 임찬규에게 꽁꽁 묶였다.

삼성은 1회말 첫 공격에서 삼자범퇴를 당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맥키넌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섰지만, 후속타선의 침체로 득점하지 못했다.

퐁당퐁당하듯 삼성은 3회말 두 번째 삼자범퇴를 당했다. 임찬규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돌아섰다. 4회말 2사 후에는 맥키넌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역시나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조금씩 힘을 내는 듯했다. 5회말 2사 후에는 이성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에 나섰다. 임찬규를 상대로 첫 장타를 만들며 득점권에 나섰지만, 후속타자 김헌곤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의 마침표가 찍혔다. 소득없던 삼성이었지만, 점점 임찬규를 공략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레예스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큰 위기는 없는데…레예스 5이닝 3실점, LG 타선 막아내지 못했다

큰 위기는 없지만, 레예스는 무엇인가 안 풀리는 듯 상대 타선에 실점했다.

첫 실점은 1회초였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힘겹게 출발했다. 이후 김현수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3번타자 김범석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2루주자 홍창기는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삼성은 0-1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추가 실점은 3회초였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레예스는 이후 신민재에게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가 됐다. 홍창기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한 1사 3루. 레예스는 김현수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0-2가 됐다.

5회초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뼈아픈 실점을 했다. 5회초 2사 후 홍창기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3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3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3회초에 이어 김현수를 막아내지 못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레예스는 5회초까지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 LG에 난타 당한 건 아니었으나 실점이 계속해서 나오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이성규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말 팀에 7-3 리드를 안겨주는 만루홈런을 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말 팀에 7-3 리드를 안겨주는 만루홈런을 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이대로 당할 수 없다…김지찬이 연 포문+이성규 만루포 쾅! '7득점' 빅이닝 완성

이대로 당하고 있을 삼성 타선이 아니었다.

삼성은 6회말 반격에 나섰다. 타선이 갑작스럽게 타오르며 대량 득점해 역전을 완성했다.

시작은 리드오프 김지찬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자 이재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흐름이 한풀 꺾이는 듯했지만, 삼성 타선은 임찬규를 세차게 몰아쳤다.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쳐 1-3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맥키넌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김영웅이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고삐를 더욱 당겨 점수를 뽑아냈다. 강민호와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나와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야구의 꽃'답게 홈런 한 방이 흐름을 바꿨다. 이성규는 이우찬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만루 홈런(시즌 4호)을 쳐 7-3으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6회말에만 7득점 해 빅이닝을 완성하며 사실상 KO 펀치를 날렸다.


이성규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말 팀에 7-3 리드를 안겨주는 만루홈런을 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말 팀에 7-3 리드를 안겨주는 만루홈런을 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5선발 모습은 잊어줘…롱릴리프 이승민의 맹활약

달라진 투구를 선보인 이승민이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승민은 이날 상대 선발 레예스를 대신해 6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인상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첫 타자 상대 4번 오스틴을 만나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문보경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승민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후속타자 박동원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승민은 왼손 투수답게 좌타자 승부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박해민(루킹삼진)-신민재(좌익수 뜬공)-홍창기(3루수 직선타)를 잘 막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최종 성적은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승민은 올해 5선발로 시즌을 시작.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다. 3경기 2패 11⅓이닝 평균자책점 13.50.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거친 뒤 1군으로 복귀. 이날 이전의 투구를 지우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7-3 8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박정현 기자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7-3 8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박정현 기자


◆굵어지는 빗줄기…우천 중단

삼성의 8회말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그라운드에 모여 수비를 위해 나선 LG 선수단을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주변에는 빠르게 방수포가 깔렸다. 

8시 54분 중단된 경기는 9시 26분 마무리 됐다. 심판진이 나와 공식적으로 강우 콜드 경기를 선언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삼성은 선발 레예스 이후 이승민(2이닝 무실점)-최하늘(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LG 타선을 잘 걸어 잠갔다. 타선에서는 이성규가 만루 홈런을 터트렸고, 맥키넌이 3안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LG는 선발 임찬규가 순항하다 6회말 급격하게 무너졌다. 최종 성적은 5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3실점. 뒤이어 나선 이우찬(0이닝 4실점)-김대현(⅔이닝 무실점)-우강훈(1이닝 무실점)-김진수(0이닝 무실점)가 등판했다. 이우찬은 만루포를 맞는 등 4실점 해 흔들렸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멀티히트와 2타점, 홍창기가 2안타 경기를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대구,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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