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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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둘러싼 ★들의 '말말말'…"신중해야"vs"오죽하면" 갑론을박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4.21 22:1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스타들의 이혼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관련된 심경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대중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이혼 사실을 밝힌 서유리, 선우은숙, 황정음, 이윤진. 이들 모두 이혼 후 심경에 대해 속시원히 밝히고 있다. 이들을 응원하는 이들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16일 배우 이범수와 통역가 이윤진의 이혼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개하기도 하며 잉꼬부부 면모를 보여왔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혼소식 자체만으로 충격을 자아냈으나, 이후 이윤진이 자신의 채널에 여러 게시글을 게재하며 폭로글을 이어가 화제를 모았다. 이윤진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다른 모든 것보다도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을 모르는 그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광수의 장편소설 '흙'을 인용한 것. 이어 "불참석, 회피, 갑의말투"라는 해시태그를 더했다. 전날인 첫 이혼 조정기일인 불참한 이범수의 행동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뿐만 아니라 얼마 지나지 않은 23일에는 이범수와 소통이 되고있지 않음을 밝힘과 동시에, 이혼사유를 짐작할 수 있는 일화들을 폭로했다. 그는 이범수의 기괴한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을 밝히며 '배신', '기만'을 언급했다.

또한 이범수가 회피와 도망으로 1년째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재정위기와 고부갈등을 언급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달 17일에는 이범수가 불법무기를 소지하고 있어 자진신고했다는 추가 폭로글을 게재했다. 그는 "13일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라고 전했다.

이범수 측은 "이윤진 씨가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씨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번 공개된 글은 온라인 상에 영원히 '박제'된다. 자녀들의 얼굴 또한 방송을 통해 노출된 적 있기에, 이혼 과정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황정음 또한 마찬가지다. 

황정음은 지난 2월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임을 알렸다.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이다. 

그는 "바쁘게 재밌게 산 내남편 이영돈이에요",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 할거다", "잘 기억해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이라는 글을 연이어 게재하며 이혼과 관련한 날것의 감정을 전했다.

황정음의 남편 외도 폭로로 응원물결이 이어지고 있었으나, 이로인해 문제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4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추녀야.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돼?"라며 상녀로 추정되는 일반인 여자 사진을 게재했다. 캡처된 사진에는 일반인 여성의 계정 아이디와 게시글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또한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주겠니? 내가 이리 올리는 이유 딱 하나다"라며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여성은 황정음의 남편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이었다. 이에 황정음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해 당사자 및 주변 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 사과문을 올렸다. 소속사를 통해서도 두 번의 사과를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 또한 박지윤을 공개적으로 저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전부터 의미심장 글을 게재하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해왔던 최동석.

이혼이 알려지기 전 "속에 있는 것들을 모두 쏟아낼 수 없다", "누군가에게 모든걸 바쳐 최선을 다하지 마세요. 그래봤자 내 마음의 진심을 모두 이해하는 사람은 없어요", "누군가를 위해 무조건 맞춰주지 마라 상대는 그것을 배려라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을 취향과 의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뿐" 등의 의미심장 심경글을 올린 바 있다.

그리고 박지윤을 대놓고 저격한 건 이혼을 발표한 뒤인 지난 2월 6일. 공개 저격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아들의 생일날 아픈 아이들을 두고 파티가 갔다고 폭로한 것.

"이제 따지고 싶지도 않다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텐데?"라고 전했다.



박지윤 측은 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공식 스케줄인 자선행사였다고 전해졌다. 이에 박지윤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최동석 씨가) SNS에서 언급한 파티는 미리 잡혀있던 공식 스케줄인 자선행사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기동물 구조, 치료, 입양을 지원하는 행사였다고.

이처럼 스타들이 자신의 날것의 감정을 생중계하고 있는 상황에, 대중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 이혼이 더이상 흠이 아닌 시대에, "오죽했으면", "솔직하다" 등의 응원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으나, 신중해야한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서유리는 지난 2019년 최병길PD와 결혼, 지난달 30일 이혼 조정 협의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서유리는 이날 "축하해달라. 제가 솔로가 된다"며 "너무 행복하다. 나는 너무 좋고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용인에 전원주택도 짓고 있다. 저 혼자 열심히 살아갈 조촐한 로나궁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리는 "말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며  "애 없고 집 있고 재산은 쪽 빨렸지만 남은 재산은 좀 있고, 앞으로 벌 거고 능력있고. 괜찮다"고 말했다.



또한 20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예고편에서도 이혼 후 너무 후련하고 좋다. 자유다"라며 환호, 같은 밥을 먹는데도 남편은 해가 갈수록…"이라며 자기 관리에 소홀했던 전남편을 언급했다.

이어 "보고 있는 저는 굉장히 괴롭다. 여자들도 관리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지난달 5일 이혼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0월 같은 종교를 두고 가까워졌다며 혼인신고를 했음을 알렸으나 협의이혼하게 됐다.

선우은숙은 '동치미'를 통해 유영재의 사실혼, 삼혼 논란에 대해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저와 결혼하기 전에 있던 문제들에 대해서 저희가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제가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혼에 대해서 "제가 세 번째 아내"라고 인정, "마지막까지 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저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또 많은 격려를 해주셨던 시청자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말씀을 드려야겠다 싶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이혼이 흠이 되지 않는 시대. 마음이 맞지 않아 갈라서는 것에 대한 응원은 당연하다. 본인의 결정이기에 그 누가 뭐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혼 후 그간의 일들을, 전 배우자를 향한 일방적인 폭로를 이어가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응원의 목소리와 함께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라오는 이유다. 스타들의 솔직한 이혼 심경에 계속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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