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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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이제 한국 분석"…황선홍vs신태용, 역대급 대결 이뤄지나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4.19 17:46 / 기사수정 2024.04.19 18:29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신태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지략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8강에서 한국을 만날 걸 대비해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분석차 직관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뒤 경기 다음날 치러질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한국을 잠재적 토너먼트 상대로 볼 수 있게 됐는데, 응원차 방문했다고 말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과 달리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응원이 아닌 분석을 위해 관전할 생각인지 묻는 질문을 듣자 곧바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한국의 UAE전 승리를 축하한다. 그때는 황선홍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내일(중국전)은 조금 더 경기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분석하려고 한다. 나는 분명히 우리가 8강에 오를 거라고 자신하기 때문에 아마도 한국과 일본을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중국전은 다른 의도를 갖고 보겠다고 했다.



신 감독은 "(8강에서) 누구를 만나는 건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나는 한국보다 일본을 만나는 게 편하다"라며 내심 8강에서 한국이 아닌 일본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UAE의 경기 당시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내내 자리를 지켰던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터널로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도 신태용 감독을 보자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하지만 이번 중국전은 다르다. 신태용 감독은 호주전 이후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중전'을 분석하기 위해 볼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한국 입장에서 이제 신 감독은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적장이 된 셈이다.



자연스레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지략 대결이 8강에서 성사될지도 관심사가 됐다. 카타르가 A조 1위를 확정 지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8강에 오르더라도 무조건 조 2위로 진출하게 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맞대결이 이뤄지려면 한국이 B조 1위로 8강에 올라야 한다.

한국이 B조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UAE전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쌓은 한국은 현재 일본과 승점 동률이다. 우선 중국전에서 승리한 다음 일본과 UAE의 경기 결과를 보고, 또 3차전 결과에 따라 한국이 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도 있다.

우선과제는 중국전 승리다. 조별리그 최종 순위를 떠나 한국이 8강에 오르려면 중국전 승리는 필수다. 3차전인 한일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현실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한일전조차 중국에 승리한 이후에나 생각하는 게 순서상 맞다.



황선홍 감독도 중국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황 감독은 중국전 이틀 앞서 카타르 알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회 특성상 자칫 잘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힘들지만 우리가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며 중국을 잡고 2연승을 내달리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한다. (중국 축구가)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우리도 전보다 중국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중국을 상대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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