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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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이동경, 지금 제일 좋은 때인데 군입대 아쉬워…일본 원정까진 함께 한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17 23: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에이스 이동경과 함께할 수 있는 데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도쿄리' 이동경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반포레 고후, 전북현대를 꺾고 올라온 울산은 결승 문턱에서 만난 요코하마를 상대로 홈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은 일주일 뒤인 24일 요코하마 원정을 떠나 4강 2차전을 치른다.

또한 이 경기 승리로 전북현대를 제치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했다.



홈팀 울산은 4-3-3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를 맡았다. 이동경, 이규성, 고승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루빅손, 주민규, 엄원상이 최전방에서 요코하마의 골문을 겨냥했다.

원정팀 요코하마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윌리엄 포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와타나베 다이키, 마츠바라 겐, 가미지마 다쿠미, 하타나카 신노스케가 백4로 섰다. 사카키바라 게이고, 우에나카 아사히, 아마노 준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안데르손 로페스, 얀 마테우스, 미야이치 료가 최전방 3톱을 구성했다.

경기 내용은 요코하마가 조금 더 우세했다. 무려 18개의 슈팅을 때리며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울산은 90분 동안 잘 버텨냈고, 전반 19분 터진 이동경의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승리해서 기쁘다. 첫 번쨰로 열리는 세계 클럽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확보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 클럽, 팬들에게 큰 선물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초 울산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이동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동경은 지난 3월 4경기 동안 4골 2도움을 올리며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4월에도 수원FC와 강원FC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동경은 곧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보름 뒤에는 이동경을 김천 상무로 보내줘야 한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아쉽다. 본인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좋은 상태에서 헤어지게 됐다. 그동안 유럽에 진출하고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시간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게 이동경 선수의 퀄리티,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유럽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어디든 있었던 곳에서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을 잘 경험했으니 지금의 모습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으로서는 아쉽지만 그래도 이동경 선수가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해주는 거에 대해서는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굉장히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경을 언제까지 경기에 내보낼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일본 (원정) 경기는 우리가 같이 동행을 할 것"이라며 요코하마 원정 출전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 전과 전반 6분에는 레전드 유상철을 위한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경기 전부터 행사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요코하마와 중요한 자리에서 만나긴 했지만 그런 세리머니를 해준 것에 대해 양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하늘로 떠난 유상철 추모 행사를 마련한 두 구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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