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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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이장원 "♥배다해, 친구랑 어떻게 일하냐고 묻기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4.17 07:0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엑's인터뷰①에 이어) 20년간 친구로, 동료로 함께해온 페퍼톤스 이장원과 신재평이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꺼내놓았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페퍼톤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17일 20주년 기념 앨범 'Twenty Plenty(트웬티 플렌티)'를 발매하는 두 사람. 이들의 인연은 20년이 훌쩍 넘었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동기인 이장원과 신재평은 스물세살이던 2003년, 밴드를 결성하기로 마음 먹고 2004년 데뷔 EP를 발매하면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년간 친구로, 동료로 함께하며 같은 길을 걸어왔다. 



이에 신재평은 "19살에 만나서 밴드를 만든 건 23살 때였다. 24살에 데뷔를 했고, 44살이 됐다. 굉장히 오랫동안 친구로 같이 지냈고 같이 일도 했다"며 "살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곁에 있으면서도 떨어져 나가지 않는 친구가 있는 게 좋은 일인 것 같다"고 지난 20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소한 일로 다툴 수도 있고 멀어질 수도 있는데 저희는 같은 모습으로 나란히 앉아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하는 것들이 복받은 것 같다. 친구 잘 만나서"라며 "(이장원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이장원도 말문을 열었다. "저는 결혼 3년차인데 배우자 (배)다해가 집에서 제가 생활하는 모습, 일하는 모습을 항상 보고 있지 않나. 처음 만날 때는 '친구랑 어떻게 일을 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일은 일하는 사람이랑 하고, 친구는 그냥 친구로 있지. 친구랑 일하려면 피곤하겠다' 그러더라"는 것. 



그러나 배다해는 이장원과 신재평이 함께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며 생각을 바꿨다고. 이장원은 "20주년이라는 이야기를 다해가 듣더니 '친구랑 20년을 했다고?' 이러더라. '오빠들 되게 부럽다'고, '친구랑 20년이나 일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게 부럽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이장원은 "저희 같은 경우엔 우리끼리 멋부리고 싶어서 밴드를 시작했다. '앞으로 우리는 이 음악을 대중에게 판매할 거야' 이게 아니라 '우리가 음악을 만들면 멋있겠지?', '너네 스타크래프트할 때 우리는 음악을 만들어'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밴드였다"면서 "지금은 우리의 주업이 됐지만 그래도 그때의 그 기분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긴 한다. 그러기 위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걸 열심히 하고 있다. 그게 어렵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안테나뮤직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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