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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보소' 박효준, ML 26승 투수 상대 125m 마수걸이포 신고…빅리그 콜업 청신호 켤까

기사입력 2024.04.15 11:35 / 기사수정 2024.04.15 11:35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피프티윈스에서 뛰고 있는 외야수 박효준이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박효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종 성적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팀의 7-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박효준은 상대 선발 플레삭과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26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1시즌에는 10승을 기록해 생애 첫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지만, 빅리그급 투수를 상대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첫 타석부터 박효준의 방망이가 빛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에서 상대 선발 잭 플레삭을 상대로 홈런포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포심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에 몰린 걸 놓치지 않았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1.3마일(약 163㎞)을 기록했고, 발사각도 32도로 410피트(약 124.9m)를 비행했다. 

홈런포 이후에는 침묵한 박효준이다. 두 번째 타석인 2회말 2사 후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인 5회말 2사 후에는 2루수 직선타로 돌아섰다. 마지막 타석인 7회말 2사 후에는 중견수 뜬공을 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박효준은 이날 홈런포로 시즌 첫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22에서 0.226으로 약간 올랐다.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박효준은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3경기에 나서 타율 0.477(44타수 21안타) 1홈런 9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37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진 단 하나만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팀 내에서 10타석 이상 나선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빅리그 티켓은 주어지지 않았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이례적으로 박효준의 마이너리그행을 언급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작한 마이너리그. 박효준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개막 후 4경기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시즌 타율은 0.143(14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타격감과 기세가 확실히 꺾은 듯한 경기력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은 0.350(20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박효준은 올 시즌 9경기 타율 0.226(31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2도루 OPS 0.671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는 2루수(3경기 25이닝)와 유격수(1경기 9이닝), 우익수(3경기 25이닝), 중견수(1경기 9이닝), 좌익수(1경기 9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뛰며 다재다능함을 선보였고, 수비 실책을 단 하나도 저지르지 않으며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오클랜드는 지난달 29일 개막전을 치르며 2024시즌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후 야수진에서 두 번의 엔트리 변동을 했는데, 아직 박효준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대신해 타일레 네빈이 합류했고,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브렌트 루커 빈자리는 맥스 슈먼이 채웠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더 많은 변동이 생길 수 있기에 박효준의 활약이 중요하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큰 활용도와 함께 지금처럼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빅리그 합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박효준의 메이저리그 시계는 지난 2022년 9월 8일 뉴욕 메츠전을 끝으로 멈춰 있다. 지난해에는 양대리그 최다승(104승)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지만, 탄탄한 라인업을 뚫지 못해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물렀다. 인내하며 묵묵히 버티고 있는 박효준은 2024시즌 메이저리그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박효준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연합뉴스 AP


사진=연합뉴스 A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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