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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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펑펑 쓰더니 이게 무슨 일?' 첼시, 4300억 적자→'승점 삭감 NO!' 멀쩡한 호텔 1300억에 매각

기사입력 2024.04.14 00: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 2년 동안 천문학적인 자금을 지출한 첼시가 징계를 피하기 위해 호텔까지 매각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첼시가 지난 시즌 승점 삭감 징계를 피하기 위해 호텔을 팔아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2022년 5월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했다. 2003년부터 함께해 온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클럽을 매각했고, 미국 억만장자 토드 볼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42억 5000만 파운드(약 7조3100억원)에 첼시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구단주로 등극했다.

볼리 구단주는 부임하자마자 지갑을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첼시가 선수 영입에 쏟아부은 돈은 무려 7억 4500만 파운드(약 1조2800억원)에 이르렀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두 번이나 세웠다. 지난해 1월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1억 700만 파운드(약 1840억원)를 지출하며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첼시가 세운 이적료 신기록은 불과 6개월 만에 깨졌다. 첼시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에콰도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에 1억 1500만 파운드(약 1978억원)를 쓰면서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갱신했다.

막대한 투자로 인해 첼시는 선수단 몸값 총액이 11억 1700만 파운드(약 2조120억원)에 이르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싼 선수단을 보유 중이다. 선수들에게 지불하는 연봉 총액도 4억 400만 파운드(약 6948억원)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높다.

그러나 첼시는 현재 천문학적인 투자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투자액에 비해 벌어들인 수익이 많지 않아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가능성(PSR) 규정을 위반할 위기에 처해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매년 PSR 규칙 준수 여부를 평가 받는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세전 이익 합계를 계산해 평가하며, 해당 기간 동안 1억500만 파운드(약 1687억원)를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규정 위반으로 조사 및 처벌을 받는다. 이 규정으로 인해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첼시 재정 상황에 대해 매체는 "첼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클럽 역사상 가장 심각한 손실을 기록했다"라며 "이들의 손실은 무려 2억 4900만 파운드(약 4282억원)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는 선수 구매에만 7억 4500만 파운드(약 1조2800억원)를 쏟았지만, 방출로 얻은 수익은 2억 300만 파운드(약 3491억원)에 불과했다"라며 "첼시는 PSR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토드 볼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호텔을 7630만 파운드(약 1312억원)에 매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호텔을 매각했음에도 첼시는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먼저 방출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필요가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최근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 때 공격수, 센터백, 레프트백을 영입하길 원하지만 먼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라며 "그들은 오는 6월 30일까지 선수 매각으로 1억 파운드(약 1725억원)를 모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많은 첼시 선수들이 이적시장을 앞두고 방출 명단에 올랐다. 매체는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료 수익을 위해 코너 갤러거, 트레보 찰로바, 이안 마트센, 아르만도 브로야를 이적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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