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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정후' 부상 이탈, 사령탑도 한숨..."이주형 얘기는 그만하시죠"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4.12 17:44 / 기사수정 2024.04.12 17:44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4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2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4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2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타선의 핵 이주형의 부상 이탈에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한 선수의 부상 재발로 선수 본인은 물론 팀 전력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차전에 앞서 외야수 이주형과 변상권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두 사람이 빠진 빈자리는 이용규와 주성원이 2군에서 콜업돼 메워졌다.

이주형은 앞서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이튿날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이 확인됐다. 회복까지 최소 2주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주형은 올해 팀의 스프링캠프 막바지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정규시즌 개막을 1군에서 맞지 못했다. 다행히 순조롭게 몸 상태를 회복해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형은 1군 콜업과 동시에 맹타를 휘둘렀다. 7경기에서 타율 0.483(29타수 14안타)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키움 타선의 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4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2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4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2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이주형이 예기치 못한 부상에 또 발목을 잡히면서 키움은 야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홍원기 감독도 이주형을 중심으로 구축했던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홍원기 감독은 "12일 롯데전에 앞서 "오늘 이주형 얘기는 그만하자"라며 쓴웃음을 지은 뒤 "이주형이 야구를 정말 간절하게 하는 선수다. 열심히 뛰려는 본능을 억제시킬 수가 없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형도 본인이 플레이를 하면서 본능적으로 치고 뛰고 잡고 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제어를 못한다"며 "일단 다음에도 이런 부상이 재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건강한 몸으로 1군에 들어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지난해 7월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LG는 당시 리그 최정상급 국내 선발투수로 활약 중이던 키움 최원태를 얻기 위해 팀 내 핵심 유망주 이주형을 키움으로 보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4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2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4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2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주형은 키움 유니폼을 입고 곧바로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LG 야수진의 두터운 뎁스 탓에 2군에만 머물러야 했던 설움을 씻으려는듯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주형은 2023 시즌 69경기 타율 0.326(215타수 70안타) 6홈런 36타점 3도루 OPS 0.897의 성적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2024 시즌 첫 풀타임이 더 기대되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은 2023 시즌 종료 후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정후의 빈자리를 이주형에게 맡긴다는 복안을 가지고 2024 시즌을 준비했다.

키움은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 후 8승 6패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최소 4월까지는 이주형 없이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 뛰어들어야 하는 부분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홍원기 감독은 "나도 마음이 아픈데 지금 제일 속상한 건 이주형 아니겠나. 따로 해줄 말은 없고 선수도 내게 미안한 마음뿐일 거다. 빠르게 완쾌해서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4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2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4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2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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