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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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더라도 자신감 잃지 않으려 했다"…데뷔 첫 실점 아픔 딛고 1⅓ 4K로 증명한 롯데 복덩이[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4.12 06:44

전미르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정현 기자
전미르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정현 기자) 데뷔 첫 실점이라는 쓴맛을 뒤로하고 전미르(19·롯데 자이언츠)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전미르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6회초 등판해 7회초 1사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눈길을 끌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맥키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무사 1루가 됐다. 전미르는 김재혁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영우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1사 2,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동점과 역전까지도 내줄 수 있던 위기. 그러나 전미르는 침착하게 제 페이스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대타 김재성과 김현준을 모두 스윙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이어 7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재혁을 낫아웃 삼진을 이끈 뒤 구원 투수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최종 성적은 1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아웃카운트 4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압도적인 투구였다. 팀은 연장 10회까지 접전 끝 7-10으로 패했지만, 전미르는 생애 첫 홀드를 기록했다.

전미르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미르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루 뒤(11일) 전미르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데뷔 첫 홀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팀이 이겨야 기분이 좋은데, 별로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들 축하해주셨다"라고 얘기했다.

전미르는 지난 7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첫 실점을 했다. 팀이 4-2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 힘차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수비 실책이 나오는 등 흔들리며 0이닝 2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팀도 4-5로 리드를 빼앗겼기에 더욱 쓰라린 결과였다. 다만, 한 경기 만에 완벽하게 반등했다. 10일 삼성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준 것.

데뷔 첫 실점 아픔을 어떻게 털어냈는지 묻는 말에 전미르는 "맞을 시기가 돼 맞은 것 같다. 그걸 받아들여야 좀 더 성장할 수 있기에 받아들였다. 또 경기 리플레이를 보며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계속 생각하고 연습했다"라며 "맞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고, 또 지난 경기니 리셋하고 안 좋은 걸 보완하려고 하니 마인드도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전미르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미르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전미르는 팀의 승리를 지키는 필승조 중책을 맡고 있다. 신인 선수지만, 대담한 투구로 김태형 롯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김 감독은 전미르에 관해 "(전)미르는 항상 삼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현재로서는 (김)원중이 앞에 등판할 가장 믿음직한 카드다. 사실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써야 하는데, 상황이 그렇게 됐다. 생각보다 정말 잘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미르는 최근 타이트한 상황에 나서는 것에 관해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나에게 기회를 주시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또 그만큼 나를 믿으신다는 것이니 보답하기 위해 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로 1년 차 신인 전미르. 첫 시작부터 자신의 능력을 뽐내며 프로에 순조롭게 스며들고 있다. 다만, 좀 더 좋은 선수가 되는 데 필요한 점을 습득하며 성장하려 한다. "아마추어 때는 프로가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다. 그래도 계속 그렇게 있을 수만은 없다. 내가 적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경기 수가 많은 프로에 적응하기 위해) 팔 관리나 루틴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서서히 배워가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끝으로 전미르는 "어떤 상황에서도 등판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나에 대한 믿음만큼 그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전미르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미르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미르 정보

2005년 8월 15일 출생

경북고 졸업

2024년 1라운드 전체 3순위 롯데 지명

2024시즌 9경기 1승 1홀드 8이닝 평균자책점 1.13 1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3

사진=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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