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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좌완, 이겨봐야죠"…류현진 만나는 이승엽의 각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11 18:02 / 기사수정 2024.04.11 18:02

한화 이글스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대한민국 최고 좌완투수, 어떻게든 한 번 이겨봐야죠."

두산 베어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9~10일 한화전서 모두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는 만만치 않은 카드, 류현진이다. 올해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아직 시즌 첫 승이자 등 번호 99번과 같은 개인 통산 99승째를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물러났다.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서는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고도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악몽이었다.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번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경기 14이닝 2패 평균자책점 8.36이 됐다. 한화는 류현진이 고전했던 5일 키움전부터 5연패를 기록 중이다. 두산전서 류현진의 첫 승과 연패 탈출을 노린다.

두산도 순순히 물러날 수 없다. 11일 잠실서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격코치와 선수들이 전력 분석을 잘했을 것이다. 비록 승리는 없지만 류현진은 굉장히 좋은 투수다. 강약 조절, ABS(자동 투구 시스템) 등을 활용해 무척 영리한 피칭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우리도 나름대로 대비했다. 우타자들이 공을 조금 더 잘 보지 않을까 싶어 (타선에) 우타자를 많이 넣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 감독은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잘 던지고 느린 커브부터 빠른 공까지 다 구사한다. 솔직히 대한민국 좌완 중 최고 아니겠나"라며 "최고를 이기지 못하면 팀 순위(현재 7위)를 올릴 수 없다. 어떻게 해서든 한 번 이겨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해 시리즈 스윕과 3연승이 한 번도 없었다. 우리 선수들 타격 컨디션이 다들 좋기 때문에 도전해 보겠다. 3승을 올린 브랜든(브랜든 와델)이 선발투수로 나가니 좋은 경기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산은 김태근(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장승현(포수)-김대한(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정수빈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어제(10일) 경기 후반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오른쪽 팔꿈치 쪽에 타박상이 생겼다. 피멍이 들었다. 오늘(11일)은 쉴 것이다"며 "경기 후반 대주자 정도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대타는 힘들다. 대타가 가능하면 선발로 나왔을 것이다. (정)수빈이가 아프다고 하면 진짜 아픈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 감독은 "6경기 연속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즌을 길게 보고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 (양)의지의 컨디션이 팀 전력을 좌우할 수 있다"며 "내일(12일)부터 LG 트윈스와 3연전도 치러야 한다. 오늘 지명타자로 뛰고 내일은 다시 정상적으로 포수로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한 경기 쉬게 해줘야 하는데 아직 팀 전력이 완전하게 구축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의지가 조금 더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투수 김민규를 말소하고 투수 홍건희를 콜업했다. 홍건희는 필승조, 마무리 등으로 뛰어온 자원으로 스프링캠프 도중 손가락 부상이 생겨 시즌 출발이 늦어졌다. 이번이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이다.

이 감독은 "그동안 필승조로 최지강, 박치국, 정철원 3명을 썼다. 오늘도 경기 후반 긴급한 상황이 되면 이 3명에 이병헌까지 먼저 활용하려 한다"며 "홍건희는 첫 경기이니 마음의 안정을 위해 여유 있을 때 내보내려 한다. 투수코치와 한 번 더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신인투수 김택연 역시 타이트한 상황엔 기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7, 8, 9회는 앞서 말씀드린 3명에 (이)병헌이를 쓸 것이다. 투수진이 조금씩 탄탄해지고 있기 때문에 (김)택연이도 한두 경기 정도는 편안한 상황에서 지켜보려 한다. 투수코치와는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귀띔했다.

11일 이영하가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지난 8일 말소된 박신지 대신 대체선발로 등판할 확률도 있을까. 이 감독은 "가능성은 제일 높다. 하지만 변수가 생길 수 있어 확정 지을 순 없다. 일단 준비는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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