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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인테르+맨유 안 간다…"다음 시즌 이적 NO+새 감독서 주전 도전"

기사입력 2024.04.10 10:01 / 기사수정 2024.04.10 10:01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김민재가 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음 시즌 다시 주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0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그가 현재 교체로 계속 출전하고 있음에도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다음 시즌 새 감독 아래서 자신의 모습을 증명하려고 한다"며 "여름 이적은 말할 주제가 아니다"고 했다.

김민재는 현재 주전에서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주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2-3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주전 센터백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함이었다. 뮌헨은 10일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둔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김민재의 이름은 선발 라인업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김민재는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한 채 90분간 벤치를 지키며 팀의 무승부를 바라봐야만 했다. 뮌헨은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오는 18일 홈에서의 8강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김민재의 하이덴하임전 선발 출전은 5경기 만이었다. 김민재는 지난달 2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경기 이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포함해 4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4경기에서 김민재가 뛴 시간은 고작 15분이 전부였다.

김민재의 입지는 뮌헨으로 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오자마자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원한다고 했을 정도로 김민재를 원했고 그는 전반기 내내 김민재를 붙박이 주전으로 내세웠다.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김민재의 주전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민재는 주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했고 다른 센터백인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3번째 옵션으로 주로 벤치에 있었다. 더 리흐트는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기도 했지만 부상도 있어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전반기 김민재의 활약은 대단했다. 우파메카노도 전반기에 부상이 있었기에 김민재만이 유일하게 센터백 자리를 지켰고 투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공격적인 전진 능력을 앞세우며 분데스리가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옆자리에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가 대신 뛰더라도 그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지난 1월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인해 차출되고 센터백의 주전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김민재가 없는 동안 뮌헨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벤치에만 있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기용하며 주전에서 밀린 더 리흐트를 그의 파트너로 낙점했다. 우파메카노는 부상으로 인해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닐 때가 있어 경기에 계속 나오지 못했다.

김민재가 돌아오고 나서 투헬 감독의 김민재 기용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복귀 직후에는 김민재와 다이어를 함께 기용했지만 김민재에게 휴식을 준 지난 2월 라이프치히와의 리그 경기부터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경기인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풀타임으로 나섰으나 그것이 사실상 주전으로 나선 마지막 경기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김민재가 밀린 결정적인 경기였다. 뮌헨은 SS 라치오에 0-1로 패한 상황에서 2차전을 2골 차 이상 이겨야만 8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김민재의 이름은 선발 라인업에 없었고 투헬 감독의 선택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였다. 이후 리그 3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1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 전까지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은 뮌헨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뮌헨은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 라이벌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듯했으나 변화는 없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 여전한 신뢰를 보냈고 10일 아스널과의 선발 출전도 다이어와 더 리흐트였다.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리자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계약 만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그는 수준급 센터백이기에 벤치에 있는 그를 여러 구단이 원했다. 세리에A 인터 밀란은 임대로 그를 원한다고 했고 지난 여름 뮌헨과 김민재를 두고 경쟁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연결고리도 있었다.



하지만 뮌헨에서의 김민재에게 기회는 있다. 김민재를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는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기 때문이다. 그는 성적 부진의 이유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의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밝혔다. 김민재 역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다음 시즌 자신의 자리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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