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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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언제든 뛰려고 해야죠"...도루 성공률 100%, 김태형 감독의 시선은?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4.07 12:45 / 기사수정 2024.04.07 12:45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4월 7일 현재 6도루로 리그 도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4월 7일 현재 6도루로 리그 도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원래 그렇게 잘 뛰는 게 전문 아닌가. 앞으로 계속 연구를 하면서 주루에 대해 더 연구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 후 6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시켰다. LG 트윈스 박해민(9도루, 1실패)에 이어 리그 도루 부문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황성빈은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2022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94(320타수 94안타) 1홈런 16타점 10도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고 평가 받던 선구안을 빠른 발로 메웠다.

하지만 2022 시즌에도 도루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 도루 성공보다 실패(12회)가 더 많았다. 경험 부족 탓에 게임 흐름과 상대 투수의 동작을 읽는 눈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4월 7일 현재 6도루로 리그 도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4월 7일 현재 6도루로 리그 도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지난해에도 9번의 도루 성공, 5번의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주자' 황성빈이 상대 배터리를 머리 아프게 만들 수 있는 주력을 가진 건 틀림 없지만 주루 플레이의 완성도는 높지 않았다.

황성빈은 2024 시즌 준비 과정에서 김태형 롯데 신임 감독과 함께 부임한 고영민 작전 주루코치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모습만 놓고 본다면 도루 시도 시 스타트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황성빈은 지난 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롯데 벤치는 6-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곧바로 대주자 황성빈을 투입했다.

황성빈은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 때 과감하게 2루를 파고 들어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레이예스의 볼넷 출루 후 전준우의 타석에서는 이중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두산 배터리의 혼을 쏙 빼놨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4월 7일 현재 6도루로 리그 도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4월 7일 현재 6도루로 리그 도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감독은 7일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황성빈은 다른 선수들보다 뛰는 게 전문이다. 항상 베이스에 나가면 언제든 2루로 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제 선수 본인이 (주루에 대해) 더 연구하고 출루하면 어떻게든 (도루를) 뛰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외야진은 올해 중견수 윤동희, 우익수 빅터 레이예스 체제가 확고한 가운데 2024 시즌을 시작했다. 좌익수는 경기 당일 상대 선발투수 유형과 라인업 구성에 따라 최고참 전준우와 다른 야수들이 번갈아 가면서 위치한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4월 7일 현재 6도루로 리그 도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4월 7일 현재 6도루로 리그 도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개막 후 10타수 1안타, 타율 0.100으로 아직 100%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한 모습이다. 불규칙하게 타석에 들어가는 탓에 경기 감각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야구의 격언처럼 황성빈의 빠른 발은 그 자체로 경쟁력이 있다. 황성빈이 자신의 장기를 살린 성공률 높은 도루 성공률을 유지한다면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오랫 동안 차지할 수도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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